한, 국회 의장석 점거··검사탄핵안 저지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12.13 18:49

(상보)안상수 등 의원 20여명 점거..."14일 탄핵 표결 저지할 것"

한나라당이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국회의장석을 또다시 점거했다. BBK 수사 검사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대통합민주신당의 기습 처리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안상수 원내대표 등 약 20여명이 오늘 오후 4시경에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회 본회의가 내일 오후 2시로 소집돼 있는데 신당측에서 탄핵안을 내일 강행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나라당으로서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표시로 의장석을 점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당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검사탄핵소추안을 보고했다. 탄핵소추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로 표결처리해야 한다. 시한을 넘길 경우 경우 자동 폐기된다.


주말인 15일 오후까지가 처리 시한인 셈이지만 사실상 내일 오후까지가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나 대변인은 "탄핵안은 정략적이고 선거를 위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단호히 대처키로 했다"며 "탄핵안을 발의한 때로부터 72시간 내에 표결하지 않으면 자동폐기된다. 내일까지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검사 탄핵소추안 처리 저지를 위해 국회의장석을 점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1일에도 신당이 탄핵소추안 등을 강행처리할 것에 대비해 의장석을 점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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