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이순신 같은 역전 노린다

김은령 기자, 진주=이새누리 기자 | 2007.12.13 16:55

경남 유세강행군+경제 공약 발표

대선 6일 앞둔 13일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진주-삼천포-통영-창원-진해-김해를 도는 강행군을 펼치며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이회창 후보 측은 '이명박' 대 '이회창' 구도를 만드는 동시에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세에 집중했다.

또 한편으로는 서민경제에 대한 12대 공약을 내놓으며 '경제 살리기'이슈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궜다. 오는 16일 열릴 경제분야 TV토론 대비용으로도 읽힌다.

◇ "이회창은 이순신, 이명박은 원균"=이회창 후보는 경남 통영을 찾은 자리에서 또 한 번 '이순신 장군'을 언급했다. '이순신의 12척의 배'는 기호 12번인 이회창 후보 유세의 단골 소재다.

이회창 후보는 "임진왜란 당시 두 장군이 있었다. 한 사람은 권모술수에 능하고 조직 세력이 있었고 한 사람은 조정권신의 미움과 모략을 받았다"며 "그 중 왜군이 쳐들어올 때 이나라를 구한 것은 강직한 소신과 깨끗한 신념의 이순신 장군"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후보는 권모술수에 능하다는 원균에, 자신은 강직한 이순신 장군에 대입해 비교한 것.

이어 "이순신 장군이 12척 배로 나라를 구한 것처럼 저는 아무것도 없지만 꼴지 기호 12번가지고 나라를 구하려고 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 선거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의 싸움"이라며 보수 2강 구도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아울러 이명박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회창 후보는 "(만약) 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가 됐는데 남북 문제가 불안하고 북한 핵폐기가 안되고, 북한 눈치보고.. 이명박 후보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유지하겠다고 했다"며 "그런 식이면 무엇 때문에 정권교체를 하냐"고 공격했다.

◇'300만 생계형 신불자 구제·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이회창 후보는 앞서 진주 동방호텔에서 250만개 일자리 창출,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세제 개편, 기름값 통신비 인하, 300만명 생계형 신용불량자 전면 구제,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로 서민주택 공급 등을 12대 서민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이슈인 '경제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 그는 "경제를 살리고 반듯한 나라를 만들어 국민 여러분이 편안히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겠냐"며 "깨끗하고 정직하며 진정으로 서민을 배려하고 국민을 섬기는 지도자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 고속도로 복층화와 택시의 버스전용차선 이용, 행복도시를 연결하는 신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 방안과 저소득층 여성에 대해 임신에서 출산까지 병원비를 무상지원하고 1년간 기저귀 분유 유아복을 현물로 지급한다는 내용의 출산 보육지원 방안도 밝혔다.

한편 이 후보측은 정책공약이 부실하다는 지적에 따라 14일 확대전략회의를 거쳐 100대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많은 공약을 후보들이 쏟아내고 있는데 (저는) 늦게 시작해서 공약이 어디있느냐고 한다"며 "진실로 꼭 지키는 약속만을 하는 이회창이라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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