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매물건 25만여건…2003년 이후 최저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7.12.13 12:50

지난해말 집값 급등 여파…총 낙찰가도 2조여원 하락

올해 법원 경매 물건수가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법원에서 진행된 경매 물건수는 총 25만4753건(12월7일 기준)으로 지난해 36만8843건 대비 30.9% 감소했다. 경매 낙찰가 역시 지난해 13조7059억원에서 올해 11조296억원으로 19.5%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말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경매가 잠정 연기되거나 취소된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의 법원 경매 물건수는 2003년 29만6557건으로 30만건에 육박한 이후 2004년 45만5998건, 2005년 43만902건을 웃돌았다. 경매물건이 크게 감소한 지난해(36만8843건)에도 30만건을 훌쩍 넘었다.

수도권의 경우 물건 감소폭이 더 컸다. 지난해 12만6308건에 달했던 수도권 경매 물건은 올해 6만8176건으로 줄었다.


경매 총 낙찰가도 지난해보다 2조여원 낮아졌다. 지난해 13조7095억원에 달했던 경매 낙찰가는 올해 11조296억원을 기록했다.

낙찰률은 36.28%으로 지난해(35.18%)와 비슷했다. 낙찰가율은 지난해 69.80%에서 올해 72.86%로 오히려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경매 낙찰률이나 낙찰가율은 일반 부동산 경기 영향을 곧바로 받지만, 경매 물건의 경우 최소 1년 정도 뒤에 일반 부동산 경기를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앞으로 남은 기간 진행될 경매 건수까지 합해도 26만건을 넘기긴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집값 안정세가 이어진 만큼 내년에는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을 버티지 못하고 경매시장에 나오는 물건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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