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투표율제고 총력··'55% 득표전략'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12.13 11:33

선거 막판 "투표율을 높여라" 특명...집권후·총선 겨냥 전략

한나라당은 부재자 투표가 시작된 13일 대선 당일(12월19일)의 '투표율' 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각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을 대선 결과에 그대로 반영해 집권 이후 안정적인 정권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에서다.

이 후보의 목표 득표율도 과반을 훨씬 넘는 '55%'로 높여 잡는 등 대선까지 남은 엿새 동안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선거전의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당에 중대한 과제가 주어졌다"며 "투표 참여율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측의 계속된 네거티브 공세로 국민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지고 있고 이 후보의 높은 지지율로 '나 하나쯤 투표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하는 유권자가 적지 않다"면서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인도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신당측이 '투표율 낮추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정동영 후보가 당선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신당이 투표율을 낮추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새로 탄생하는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7%로 나와 2002년 대선 당시의 80.5%보다 무려 13.5%가 낮다"며 "이래서는 안 된다. 마지막까지 투표율 독려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끝까지 이명박 후보를 지켜 주시기 바란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판단에는 당면한 대선전을 넘어 선거 승리 이후 정국 운영 방향에 대한 복안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45% 안팎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주하고 있다. 2위 후보인 정동영 후보와의 격차가 무려 너끈히 20%를 넘어설 정도다.

현재 추세대로 이 후보가 높은 지지율로 당선될 경우 차기 정권은 안정된 기반에서 정책 과제들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압도적 대선 승리가 내년 4월 총선 결과로 이어져 행정부와 국회를 동시에 장악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목표 득표율도 전무후무한 압도적 지지율인 55%로 높게 세웠다.

선대위 고위관계자는 "55%는 득표해야 뒤탈이 없다"고 전했고 이 후보의 한 핵심 측근도 "자체적으로 과반 득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55%를 목표로 잡고 투표율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공개적으로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50%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며 "그래야 안정적인 국정을 도모하고 지역 감정을 누그러뜨려 국민통합을 도모할 수 있다. 총선에 대비하면서도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열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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