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인서울'을 명품브랜드로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 2007.12.14 09:43

[서울 디자인을 입다<중>]디자인산업이 경쟁력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는 왜 '디자인도시'를 강조할까. 한국경제가 풀어야 할 과제가 한 두가지가 아닌데, 디자인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

적지 않은 시민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오 시장의 답변은 명쾌하다. '지금은 디자인이 첨단기술보다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라는 것. 따라서 '이제는 디자인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2010년 세계 디자인수도(WDC)'로 선정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디자인수도가 세계적인 디자인 경쟁에서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 것.

시는 디자인수도(WDC)로 선정됨에 따라 국내 디자인산업이 활성화되고 부대효과로 관광객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이 창의와 혁신의 중심지로 주목받게 돼 서울브랜드가 고급화, 세계화되고, 이는 '메인드인(Made in) 서울' 제품의 전반적인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디자인수도가 산업경쟁력과 도시브랜드 제고, 해외 관광객 유치 등에 미치는 효과는 얼마나 될까.

서울시의 분석에 따르면 산업전반의 경쟁력이 동반 상승되고, 디자인 시장규모는 지난 2005년 7조원에서 2015년 15조원으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디자인분야의 경쟁력 수준도 현재 선진국의 80% 수준에서 2010년에는 90%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디자인분야의 창업, 중소기업의 디자인 활용도 확대돼 디자인 전문기업은 현재 1575개에서 5년내 2500개로 증가하고 이에 따라 2만4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권위있는 디자인 시상제도의 운영이 가능해짐으로써 디자인 강국의 이미지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규모의 디자인 거래 시장도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시는 내년과 2009년 '프레 서울디자인 마켓'을 여는데 이어 2010년에 '제1회 WDC 서울디자인마켓'을 개최할 계획이다. 세계 디자인단체와 60여개국 2000여명의 디자이너, 디자인 전문회사가 참여하는 '디자인 시장'을 열겠다는 것.

디자인수도는 서울의 문화자산을 새롭게 부각시키고 고품격디자인을 감상하고자 하는 관광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울시민의 자긍심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디자인 의식을 높여 삶의 질도 개선시킬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디자인수도의 랜드마크가 될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는 서울을 21세기 경제문화도시로 만들어 나가는데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사업은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고, 디자인을 매개로 문화, 영상, 건축, 공연, 소프트웨어 등 창조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이른바 샌드위치 신세인 한국. 디자인수도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건립이 샌드위치 상황을 탈출하고 한국경제 성장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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