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모기지시장, 조금씩 온기 도나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7.12.13 07:15

모기지신청건수 2주 연속 호조… 일부 '통계 착시' 지적도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가 200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모기지은행가협회(MBA)는 12일 주간 모기지신청건수(인덱스)가 2.5% 증가한 811.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자금 조달 비용이 높지만 특히 차환발행(리파이낸싱) 수요가 강했다.

부문별로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건수는 1.7% 늘어 472.0을 나타냈고, 기존 주택 모기지의 차환(리파이낸싱)을 위한 신청건수는 4.3% 증가한 2879.8로 집계됐다.

리파이낸스를 위한 신청건수 비중은 전체 신청건수의 57.6%로 전주 56.0%에 비해 확대됐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동일한 대출자가 하나를 승인받기 위해 여러 개의 대출 신청에 나서는 성향이 강하다며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 모기지 업체들은 확장되고있는 신용경색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주 MBA는 기록적인 3분기 포클로저(저당권 포기)와 포클로저 절차를 밟고 있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마이애미 대학의 스티브 와이어트 금융학 교수는 "때문에 높은 신청건수 반드시 모기지 시장의 활성화를 나타낸다고 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과거와 다르다는 것이다. 와이어트 교수는 "이번주 연준의 금리인하도 주택시장을 자극하기에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30년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 25bp 하락해 6.07%에 거래됐다. 지난주 급락한 것과 다른 흐름이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하반기 세차례나 단행된 연준의 금리인하에 따라 주택시장에 서서히 '온기'가 살아나는게 아니냐는 시각을 나타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자금 조달의 비용을 떨어뜨리고 모기지 금리 하락을 가져와 주택소유자들의 부담을 덜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추세를 보여주는 모기지 신청건수 4주 이동 평균은 3.7% 늘어나난 것으로 집계됐다. 매우 높은 증가율이다.

한편 앞서 발표된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증가율은 무려 22.5%에 달했다. 이는 200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30년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급락함에 따라 주택 소유자들이 모기지 대출 상환에 나섰다. 신규 매입을 위한 신청도 적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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