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IT·은행주 왜 올랐나 했더니..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7.12.12 17:32

중국관련주 줄이고 IT 은행 등 늘려 '균형맞추기'…"내년 이익증가 종목에 관심"

이달들어 IT 통신 은행 등 그 동안 꿈쩍않던 주식 상승세가 연말 기관들이 '포트폴리오 키맞추기'에 나선 탓이란 분석이다. 그 동안 비중이 과도하게 높았던 조선 기계 등 '중국 관련주'를 줄이고 비중을 축소했던 IT 통신 은행 자동차 등을 사들여 균형을 맞추고 있다는 얘기다.

◇ 기관 매수업종 상승세 =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12월 들어 IT업종 지수는 4.5% 올랐고 은행업종지수도 4.6% 가량 상승했다. 통신주 무려 10.1%나 급등했다.

IT 은행 통신 유틸리티 자동차 등은 기관이 이달들어 집중적으로 매수한 업종이다. 주가 상승폭이 컸던 만큼, 조정 가능성이 커보이는 종목보다는 다소 안전한 종목에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11월 지수 조정에도 불구하고 통신업종을 선두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자동차 유틸리티, 은행업종 등 올해 상승랠리에서 소외된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공통점은 실적 개선이 아직까지는 미비하지만 가격메리트가 크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 기관 "키맞추기 끝났다" = 최근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기관투자가들의 매매패턴도 일부 업종 및 종목에 집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그 동안 높였던 주식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업종 가운데 상대적으로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이는 것은 통신주"라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최근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이 둔화되는 등 수급에 제한이 있는 만큼 서로 '눈치보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추가적으로 지수가 오를 경우 환매가 늘어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건영 IMM투자자문 대표는 "IT 자동차 은행주가 오른건 불균형 해소 차원"이라며 "내년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업종내에서도 이익 증가가 뚜렷한 개별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 기계 등 중국 관련주에 대해서는 "기대치가 높아진 반면 원자재 가격, 인건비 등 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이익 개선이 힘들다"고 판단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제품가에 반영할 수 있는 포스코 동국제강 등 철강주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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