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검사 탄핵, 검찰 중립성 훼손"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7.12.12 17:03

"BBK 수사 있는 것은 있다. 없는 것은 없다고 했다"

BBK 사건을 수사한 검사 3명의 탄핵소추안이 1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가운데 임채진 검찰총장이 이번 사안에 대해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임 총장은 이날 오후 '검사 탄핵소추 발의와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이번 탄핵소추발의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검찰수사의 독립성을 크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총장은 "검찰은 김경준의 송환 이후 법과 원칙에 따라 오로지 '무엇이 진실인가'만을 생각하며 수사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결과에 대해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배제하고, 나타난 사실을 가감없이 '있는 것은 있다. 없는 것은 없다'고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임 총장은 "검사의 정당한 직무행위를 문제 삼은 이번 탄핵소추 발의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검찰수사의 독립성을 크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한 검사들을 상대로 한 탄핵소추 발의에 대해 검찰을 지휘.감독하는 검찰총장으로서 심히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이번 탄핵소추 발의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원칙과 정도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통합신당은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와 최재경 특수 1부장, 김기동 부부장검사 등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며 14일 소추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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