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열둘보다 나은 둘 있소' 술 광고에 발끈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7.12.12 17:25

이회창 후보, 선관위에 국순당 고발...

국순당이 12일 일부 신문에 게제한 백세주 광고에서 "열둘보다 나은 둘도 있소"라는 문구를 사용해 불법 선거 광고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측은 이 광고가 '공개적이고 노골적인 방법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적 의도가 명백히 담긴 광고'라고 반발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회창 후보 측 류근찬 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국순당이 자사 생산 술광고를 가장해 공개적이고 노골적인 방법으로 특정 후보 지지를 선동했다"고 비난했다.

광고에서 나온 연필 사진이 17대 대선 후보 12명의 후보자들이 어깨띠를 두르고 있는 것을 형상화하고 있고 '열 둘보다 나은 둘도 있소'란 제목 문구는 기호 12번인 이회창 후보보다 기호 2번인 이명박 후보가 좋다는 뜻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

그는 "이어지는 '뽑아달라는 사람은 많은데 뽑고 싶은 사람이 없소 고만고만한 열둘보다 둘이라도 서로가 전혀 다른..'이라는 문구는 더욱 노골적이고 불순하다"며 "기업광고를 가장한 불법선거운동"이라고 비판했다.


류 대변인은 "숫자 둘이 상징하는 특정후보와 공모 내지 뒷거래했을 것이란 강한 의혹이 든다"며 "그 후보가 위장전입, 위장취업, 탈세, 돈투기 등 거짓과 위장, 부패와 부도덕의 달인으로 불릴 만큼 어두운 전력이 화려하기 때문"이라고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따라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국순당의 광고와 관련해 중앙선관위에 광고 중지 요청과 형사 고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또 국순당의 배중호 사장이 지난 2000년 12월 자랑스런 고대인상을 수상했다는 점을 들며 "대선 막바지에 주요일간지에 연달아 이런 광고를 게재하게 된 것과 연관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
  5. 5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