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남은건 '세마녀의 날'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07.12.12 16:52

대규모 매도물량 없을 것..코스피200 기준변경에는 관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소 부족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막판 상승세로 돌아서며 마감했다. 이제 남은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세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전문가들은 '세마녀의 날'이 연말 다양한 호재를 담고 있는 국내증시에 찬물을 껴얹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 변수로 떠오른 코스피200 기준변경에는 다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문한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 오현석 파트장은 "FOMC의 실망스런 금리인하로 미 증시가 급락한데 반해 국내증시는 의외로 선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매도로 일관했던 기관들이 이날 수급에 도움이 준 것도 이유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파트장은 "이제 남은건 하루 앞으로 다가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데, 이또한 프로그램 매도가 대규모로 쏟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국내증시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 파트장은 이에 따라 "지금부터는 올 연말까지 종목 교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기간으로 삼는 것도 필요하다"며 "4분기 실적발표 기업들과 내년 상반기 실적 호전주 등을 중심으로 교체 매매하는 수준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이날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건설업종에 대해선 코스피200 기준변경에 따른 일부 수혜종목 가운데 건설주가 포함돼 있고, 최근 하락폭이 컸던 건설주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기 때문인데, '세마녀의 날' 이후 코스피200 기준변경에 따른 수혜종목도 관심거리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이우현 연구위원 역시 "오늘(12일) 시장의 힘이 대단함을 다시한번 느꼈다"며 "오늘 외인들이 선물매도를 많이 했는데, 내일 매도물량이 다시 유입되면 만기일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스피200 기준변경에 따른 우려도 있지만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연말 10~11조로 예상되는 배당과 그동안 연말에 만기일이 증시에 충격을 가한 일은 없었던 만큼 이번 '세마녀의 날' 역시 증시가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업종과 관련해 이 연구위원은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조선주에 대해선 투자에 다른 성과측면에서 메리트가 떨어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IT, 통신주는 주식을 편입하기에도 좋아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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