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VS이명박' 밑그림 그리는 昌

구미(경북)=이새누리 기자 | 2007.12.12 15:50
D-7. 홀로 고공행진 중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향한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다. 한때는 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던 양 보수진영은 각자의 독자노선으로 확실히 틀을 잡았다.

전날 대통령후보 2차 TV토론에서 "탈세 경력을 가진 후보가 무슨 말로 나를 믿고 따라오라고 얘기하냐"면서 이명박 후보에 직격탄을 날렸던 이회창 후보는 12일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남 지역 유세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날 첫번째 유세장인 경북 김천역에서는 "(이번 대선은) 보수 세력 안에서 누가 금이고 은이냐를 가르는 선택"이라면서 이명박 후보와의 대결 구도를 확고히 했다.

뒤이은 경북 구미 중앙시장 유세에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이명박 후보에 십자포화를 놨다. 동시에 대선 후 만들어질 '창'당으로 보수 주도 세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를 겨냥, "위장전입 20번 이상 하고 위장취업해서 세금 탈루한 후보, IMF 위기 때 우리가 돌반지까지 꺼내며 국란을 극복하자고 힘모을 때 돈벌이 하겠다고 주가조작을 꿈꾼 젊은이와 동업해서 아직 의혹이 풀리지 않는 후보"라고 했다.

이어 "지금 한나라당에 있는 양심적이고 정직한 세력은 이명박 후보를 뽑았기 때문에 꼼짝 못한다"면서 "(이 세력들은) 후보 때문에 볼모로 잡혀 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이런 모든 양심세력을 아우르는 보수의 커다란 주도 세력을 만들어 국정을 이끌어가는 큰 바탕이 되고 힘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2위 자리를 두고 티격태격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아예 논외로 뒀다. 그는 구미 유세에서 "지금은 보수 안에서 이회창과 이명박의 싸움이지, 정동영은 죽었다 깨어나도 끼지 못한다"면서 초점을 이명박 후보에 맞췄다.

또 구미가 고향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둔듯 박 전 대통령의 이름도 수차례 거론했다. 이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 회사 사장 출신이 경제대통령이라 하지만 30년 안에 대한민국을 아시아 최강국으로 만든 박 전 대통령은 군인출신"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고속도로 놓고 멀리 중국관계를 내다보고 했을 때의 발상은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틀을 벗어난 것"이라며 "한강의 기적을 낙동강에서 일으킬 수 있다. 땅파는 토목공사식 운하계획이 아닌 지식기반 사회에서 국가대개조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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