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청라 '반값아파트' 줄잇네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7.12.16 06:10

[토요부동산]같은 시기 분양 물량중 50%까지 싼 단지도 있어

인천 송도와 청라지구에서 기존 아파트 호가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소위 '반값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인다. 일부 단지는 비슷한 시기에 동일 지역에서 공급하는 아파트에 비해 40~50% 가량 싼 물량도 있어 주목할 만하다.

송도와 청라지구는 인프라가 잘 구축되는 택지지구여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는 평가다. 통상 택지지구는 입지여건뿐 아니라 교통, 교육 여건 등 3박자가 잘 갖춰진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가격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흠이라면 전매제한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분양계약후 상당기간 되팔 수 없는 전매제한에 걸린다. 이 때문에 수요자들은 망설인다. 하지만 구입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전매제한이 풀리면 상당한 시세차익까지 누릴 수 있어 실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하다.

◇송도지구=인천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한 곳인 송도지구에선 3개 단지가 인근 시세보다 최고 30~40% 가량 싼 값에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송도의 경우 특히 지역 거주민뿐 아니라 공급 물량의 70%는 서울, 경기 주민들에게도 청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때문에 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으려는 수요자들로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 선보이는 송도동 '대우월드마크 송도'는 분양가격이 3.3㎡(1평)당 1300만~1500만원대로 인근 시세(3.3㎡당 1500만~2000만원)에 비해 13~25% 정도 저렴하다. 이 아파트는 152~247㎡(45~74평형) 264가구로 구성된다.

비슷한 시기 선보이는 D13블록과 D14-1블록의 '송도 더샵하버뷰'는 125~297㎡(37~89평형) 845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전용 85㎡(25.7평) 초과 중대형 3.3㎡당 1400만원대, 이하 중소형 900만원대 선에서 각각 책정될 예정이다.

D23블록에 들어설 99~399㎡(29~120평형) 63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센트럴파크Ⅱ' 분양가도 역시 같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지는 국제업무단지 중앙에 위치해 있어 국제학교, 컨벤션센터, 센트럴파크, 중심상업지역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공급업체의 설명이다.

내년 상반기 중 공급될 예정인 159~179㎡(48~54평형) 377가구 규모의 D4-3블록 '송도 우방유쉘'도 '대우월드마크 송도'와 비슷한 선에서 분양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여, 역시 당첨자는 적잖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라지구=인천 서구 경서동과 연희동 일대에 들어서는 총 면적 17.8㎢(약 538만평) 규모의 청라지구 역시 중소형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공급가격이 중대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싸다.

그만큼 당첨자들에겐 또다른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최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으로 지역우선 공급물량 비율이 30%로 낮아지면서 70%는 서울 등 수도권 청약자 몫으로 배정됐다.

상한제 적용단지는 모두 7개 사업장으로, 총 4027가구다. 이들 단지는 시세보다 10~20% 이상 저렴하게 공급된다.

사업장별로는 △14블록 호반베르디움1차 112㎡(33평형) 751가구 △15블록 광명샤인빌 109㎡(33평형) 264가구 △17블록 청라웰카운티 113㎡(34평형) 692가구 △18블록 호반베르디움2차 79㎡(23평형) 1090가구 △20블록 호반베르디움3차 113㎡(34평형) 630가구 △22블록 청라서해그랑블 90㎡(26평형) 336가구 △23블록 우정에쉐르 112㎡(33평형) 264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호반건설이 공급하는 호반베르디움 3개 블록은 3.3㎡당 분양가를 770만원 선에 책정할 계획이다. 다른 사업장들은 3.3㎡당 80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이는 주변지역인 검안지구에 비해 3.3㎡당 200만원 가량 싼 가격이다. 특히 앞서 청약한 청라지구 중대형 물량의 분양가격이 3.3㎡당 1200만~1300만원대에 달했던 점을 비교하면 40% 안팎 가격이 저렴한 셈이다.

다만 변수가 생겼다. 해당 교육청이 총 1519억원에 달하는 학교용지부담금을 공급업체들에게 부과키로 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분양가에 학교용지부담금을 포함하지 말도록 하는 지침을 내리고 있으나, 전가되면 가구당 1400만원 안팎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

이 경우 분양가는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5~8% 가량 더 올라갈 것이란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이들 사업장은 이 같은 학교용지부담금 문제로 공급시기가 내년 초 이후로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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