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KFDA]자외선차단제 완전정복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7.12.14 14:57
언제부턴가 햇빛을 막아주는 '자외선 차단제'가 여성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햇빛이 강한 여름 뿐 아니라 겨울까지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발라주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메이크업베이스와 트윈케이크 등에 자외선 차단 기능을 포함시킨 화장품도 흔히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이런 제품에는 자외선차단지수(SPF)가 표시돼 있다. SPF란 제품이 자외선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다. SPF는 2부터 50까지 있으며 50이상의 제품은 50+로 표시된다. SPF 지수가 1씩 증가할 때마다 자외선 차단 시간이 20뿐씩 증가한다. 즉, 숫자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효과가 높다는 얘기다. 가장 흔히 쓰이는 SPF20의 경우, 황색인종을 기준으로 약 6시간40분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

자외선에는 자외선B 외에 자외선A도 있다. 자외선A는 연중 강도에 변화가 없고 유리창을 통과할 수 있어 실내에서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는 자외선A차단등급(PA)으로 표시된다. PA등급은 PA+, PA++, PA+++와 같이 표시되며, +가 많을수록 자외선A 차단 효과가 크다.

내수성자외선차단지수라는 것도 있다. 이는 여름철 해수욕장이나 야외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할 때 피부에 바른 자외선차단제가 물에 씻겨나가지 않도록 개발된 제품에 적용되는 지수다. 통상 SPF에 써있는 지수가 물속에서 1시간 정도 들어갔을 때 절반가량 유지되면 '내수성'으로 분류된다. '지속내수성'은 물 속 시간이 2시간 정도인 경우다.

자외선차단제품은 햇볕에 타는 것을 방지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자외선A,B 등을 차단하기 위해, 그리고 피부를 갈색으로 태워주는 선탠을 위해 사용된다. 의사가 광과민증 환자에 사용을 권장하는 경우도 있다.

식약청은 기능성화장품 심사를 거쳐 자외선차단화장품을 허가하고 있다. 이런 화장품은 제품에 '기능성화장품'이라 표시되며, SPF, PA, 내수성 여부가 쓰여있다. 제품에 따라 SPF만 표시되기도 하고 PA나 내수성 여부가 함께 표시되기도 한다.

자외선차단화장품은 외출하기 30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 바른 즉시 밖으로 나가면 햇빛에 의해 자외선자단제가 증발하므로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 또 자외선차단제는 피부 표면에 균일하게 흡착되고 충분히 스며들어야 기능이 효과적으로 발휘되는 만큼 흡수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어야 한다.


마찬가지 이유로 자외선차단제품으로 분말형 파운데이션을 사용한다면 기초화장을 한 뒤 사용하는 편이 좋다. 기초화장을 하지 않고 사용하면 밀착성이 나빠져 표시한 SPF 만큼의 자외선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땀을 흘리거나 손수건 등으로 닦게 되면 자외선차단 성분이 씻겨질 수 있으므로 2~3시간마다 제품을 덧발라 주는 것이 자외선 차단시간을 연장시키는 방법이다.

자외선차단지수가 큰 제품이 무조건 더 좋은 것은 아니다. 식약청은 정상피부에는 SPF15 이상 정도가 적합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SPF 30 정도에서는 약 95% 이상의 자외선이 차단되며 그 이상부터는 차단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을 선호할 필요는 없다.
다만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은 환경이거나 광과민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SPF30 이상도 필요하다. 해안지역은 해수면 등에 의한 자외선 반사율이 높고 스키장 역시 눈에 의한 반사율이 높아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환경으로 꼽힌다. 특히 스키장에 갈 경우 SPF30 이상, PA++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개월 미만의 유아에게는 자외선차단제품을 사용하기 보다는 긴소매 옷을 입히는 등 다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제품을 눈주위에 바르면 어린이가 손으로 눈을 비비는 과정에서 눈에 제품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원본파일 내려받기 : 자외선차단화장품 어떻게 사용하나요.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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