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반응] 신용경색 진행형

더벨 황은재 기자 | 2007.12.12 11:00

이코노미스트들 "연준 추가 금리인하 나설 것"

이 기사는 12월12일(10:5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25bp 금리인하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신용경색, 경기 둔화 등 가능성에 향후 대응 수단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12일 연준이 신용경색에 따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지난 10월보다 한층 더 높였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12월 FOMC 성명서가 우울하다`는 말로 분석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어 국내 채권시장도 미국 금리 하락을 이유로 강세를 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신용경색 발생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했고, 경기 둔화를 막는 역할을 할 경우 연준이 `인플레 파이터`로 변모할 가능성도 생각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각 기관별 FOMC 분석 및 향후 전망이다.

키움증권 유재호 연구원

지난 10월에는 경기가 그냥 나빠질 것 같다고 했던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기업과 가계의 소비가 다소 둔화될 것 같다는 표현이 새로 추가됐고 경기 하강 위험과 물가 상승 위험이 균형을 이뤘다는 지난 번 평가와 달리,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표현해, 경기 둔화를 구체적으로 지적하면서 인정했고, 불안해 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를 평가하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를 함께 전달하거나 역으로, 금융시장 여건의 악화가 성장과 물가에 더 큰 불확실성을 줄 것이란 점을 추가로 강조해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는 더 커졌다.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다.

하나대투증권 공동락 연구원

12월 FOMC의 경우 단순히 금리인하 자체에 대한 예상보다는 인하 폭이 쟁점이 된 만큼 25bp 금리인하는 미국에서 진행중인 일련의위기 국면이 새롭게 전개된다는 관점보다는 기존 흐름의 연장이란 측면으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는 판단이다. 또 지난 10월 물가 불안을 이전보다 수위를 높여 강조함에 따라 운신 의 폭이 좁아졌다는 점을 의식한 듯 12월에는 경기와 물가에 대한 언급을 동시에 강조한 것은 연준의 행보가 가변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각종 경제 지표를 포함해 금융시장의 여건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평가한다.

SK증권 송재혁 연구원


이번 FOMC 에서 연준이 재할인율을 25bp 인하에 그친 것은 연준이 최근 자금시장의 불안을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다기보다는 향후에도 주도권을 계속 가져가는 동시에 쓸 수 있는 카드는 한번에 쓰지 않고 들고 가겠다는 목적인 것으로 이해된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금융시장의 동요나 유동성 압박에 재할인율 인하 조치로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기 위해 이번 FOMC 에서는 기대보다 작은 25bp 인하에 그친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 2 분기로 들어서며 9월 이후 실시된 금리인하 효과가 가시화되고, 미 정부의개입으로 주택시장의 급속한 추락이 진정되는 가운데 연준이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요인이 쉽사리 해소되는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면 연준이 본연의 임무인 'Inflation Fighter'의 역할로 재빨리 복귀할 가능성도 염두해두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그에 따라 비관적 관점에서는 인플레 리스크가 금리 인하를 제약할 가능성이 제기된 점,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직접적인 암시가 없었다는 점 등이, 경기 하방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높이면서 당일 주가 및 금리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

경기 하강 리스크와 인플레 상승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고 또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상황이 연준의 금리 결정에 어려움을 주고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의 최근 연설 내용은 금융시장 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시사하였다는 점, 지난 10월 FOMC 의사록에서 밝힌 대로 연준의 경기 전망은 인플레 상승 리스크보다는 성장의 하방 리스크에 보다 주목하고 있다는 점, 당분간 모기지 부실 확대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지속되고 경제지표가 양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 내년 1/4분기 중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 예상한다.


동양종금증권 이동수 연구원

정책성명서에는 금리인하 중단을 강하게 시사하는 문구는 없다는 판단이다. 오히려 뉴욕증시가 급락한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이미 3번에 걸친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FRB 가경세성장 및 인플레 전망이 한층 불투명해졌다고 표현함에 따라 FRB 의 자신감 약화와 미국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보다 근본적인 이유로 판단한다. FRB 가 미국경제 전망에 대해 자신감 약화와 더불어 불확실성을 확대시킴에 따라 당분간 미국경제 향방에 대한 논란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미국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단기적으로 확대시킬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투자증권 전민규 연구원

정책 기조를 암시하는 내용 역시 10월과 크게 차이를 보인다. 지난 10월 성명서의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과 경기 둔화 위험이 균형을 이르고 있다는 문구를 삭제한 대신,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최근 경제 상는 표현으로 대체했다. 이는 10월의 중립적 스탠스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았던 뉘앙스에서 한 발짝 후퇴한 것으로,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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