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2일 공동발간한 '2006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건강보험 대상자 4741만명의 의료기관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16일 진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외래진료가 14.7일, 입원치료는 1.3일로 파악됐다.
이는 전국민 건강보험 적용 후 건보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90년의 7.9일과 비교할 때 2배 이상 의료이용이 증가한 것이며 OECD국가 평균인 7.3회에 비교해서도 크게 높은 수준이다. 건보 가입자의 92%는 연중 한번이라도 의료기관을 이용했다.
노인인구 급증으로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7조3931억원으로 2005년(6조556억원) 대비 22.1%나 상승했다. 2002년(3조6911억원)과 비교해서는 2배 가량 증가했다.
내년 7월부터 보험이 적용되는 노인성 치매 환자는 △50대 3000명 △60대 1만4000명 △70대 3만3000명 △80대 2만6000명으로 70대에 치매에 걸리는 노인이 가장 많았다.
입원치료 사유 1위 질환은 치질로 연간 21만4507명이나 됐다. 폐렴(15만8480명), 노인성백내장(15만6829명), 설사 및 위장염(11만4761명), 급성충수염(9만9187명)이 그 뒤를 이었다.
외래진료는 급성기관지염 환자가 917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급성편도염(799만8000명), 감기(564만9000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558만7000명), 치아우식증(526만명)이 외래진료 질환 2~5위를 차지했다.
2000년과 비교했을 때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비염(207만명→397만명) △본태성고혈압(186만명→369만명) △급성 부비동염(173만명→335만명) △피부사상균증(99만명→226만명)이 대폭 증가했다.
또 건보 적용인구의 14.3%가 알레르기질환인 아토피와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으로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10만명 당 환자수는 2002년 1만1541명에서 1만4289명으로 23.8%가 증가했다.
연간 진료비가 100만원 이상인 환자는 686만명으로 14.5%를 차지했으나 진료비 비중은 64.2%(18조2000억원)나 됐다.
건강보험료는 18조8106억원이 걷혔고 급여비는 21조5880억원이 지출됐다. 1인당 연간 39만6775원을 부담하고 45만5360원을 보장받은 셈으로 혜택률은 1.15배다. 정부는 일반회계 2조8698억원, 담배부담금 9664억원 등 모두 3조8161억원을 지원했다.
건보 가입 세대주는 95년 1439만888명에서 2006년 1852만2644명으로 늘었지만 세대원인 피부양자는 2962만5012명에서 2936만3706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저출산 및 고령화 영향으로 1~2인 가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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