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회장 "이르면 이번주 건설사 인수"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7.12.12 10:00
김윤규 아천글로벌 회장 겸 샤인시스템 회장이 국내 건설회사 인수를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건설업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북한과 공동으로 건설회사를 설립해 개성공단 등의 시설공사에 참여하고 북한 인력의 해외 송출사업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내놓았다.

그는 "도급순위 100위권의 국내 건설사를 인수할 것"이라며 "이르면 이번주에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건설사를 통해 국내에서 주택사업 등 일반건설 사업을 해 나갈 계획이라는 것.

건설사 인수는 아천과 샤인시스템 등이 지분 투자 형식으로 참여하게 되며 전체 지분의 60%를 매입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인수 예정인 건설회사는 비상장사"라며 구체적인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김 회장은 "지난 5~7일 민간인 최초로 평양을 육로 방문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인사들과 만나 건설사를 합작이나 합영회사 등의 방식으로 공동으로 설립해 중동건설 현장에 인력을 송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건설사를 통해 "개성공단과 외부로부터 경제개발지원으로 이뤄지는 시설공사에 참여하고 평양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짓는 방안 등도 북측과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북한 남포에 위치한 수리조선소인 영남조선소에 국내 조선소 한 곳과 공동으로 투자해 블록공장을 짓고 수리조선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어느 조선소와 협력을 논의중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 회장은 또 국제펀드, 남측과 제3국의 대기업 등과 북한의 기간시설을 비롯한 국책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의 대기업 총수와 함께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며 영국에서 조성된 대북관련 펀드와도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아천과 샤인시스템이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북측 모래사업채취와 관련 "동해와 남해지역의 모레 품귀현상으로 해운회사들이 적극 참여해 이달중 선박 10척, 내년 4월경 선박 40척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육로교역 활성화를 위해 개성과 고성의 남북연결육로의 길목에 건설 예정인 종합유통센타를 경제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북측의 신진무역과 함께 추진키로 했으며 북측 당국에도 이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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