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너무 인색-전문가 반응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7.12.12 07:39

"인플레보다 더 강력한 부양 필요… 재할인율은 특히 실망"

연준(FRB)이 11일(현지시간) 기준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 것에 대해 월가의 전문가들은 '인색한' 결정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폭은 자신들의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재할인율은 0.50%포인트 인하 기대를 저버렸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재할인 창구를 통해 연방은행에서 돈을 조달하기를 여전히 꺼릴 것이며 신용경색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기준금리와 재할인율간 금리차(스프레드)를 없애 은행들의 자금조달을 격려했어야했는데 0.5%포인트라는 스프레드가 유지됐다는 지적이다. 스프레드는 은행 입장에서는 추가적인비용을 의미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또 기준 금리도 0.5%포인트 공격적으로 인하해 시장에 연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위험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너무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같은 실망에 따라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다.

◇리차드 F. 무디스, 미션 레지덴셜= 연준이 기록적인 증시 급락을 주도했다. 재할인율을 너무 조금 내렸다. FOMC 이후 성명서에서도 긍정적인 내용이 없었다. 은행들은 서로 자금을 빌리기를 꺼릴 것이다. 대신 추가적인 상각에 대비해 현금을 움켜쥘 것이다. 은행들이 대출에 인색하면...(경기가 힘을 받지 못한다.) FOMC는 바로 이를 고려해 보다 과감한 재할인율 인하와 함께 강력한 부양 의지를 담은 성명서를 냈어야한다.


◇베어 스턴스= 연준은 경제 성장에 대한 그들의 영향력 관점에서 안주해 버렸다. 그래서 금융시장 붕괴에 대비해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한다는 식의 동기부여를 하지않았다. 인색한 재할인율 인하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감은 한층 더해질 것이다.

◇조셉 브루셀라스, 아이디어글로벌= 성명서에서 연준 관료들은 경기 침체 위험에 집중해야한다는 것을 애써 부인했다. 이는 오히려 경기침체를 막을 자신이 없다는 쪽으로 해석됐다. 행간을 읽자면 최근 버냉키 의장과 콘 부의장이 했던 강력한 경기부양의 의지를 볼 수 엇었다. FOMC 멤버들 사이에 다른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노바 스코티아 은행= 스프레드를 0.5%포인트로 유지했다는데 이는 연준이 머니마켓의 냉각을 중요한 위험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다.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별 도움이 안된다고 보는 것 같다. 주가가 급락한 것은 당연하다. 이에 비해 경기 진단은 한단계 더 나빠졌다. 성명서는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꺼리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플레가 중요한 이슈이긴 하지만 당면한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FOMC의 선택은 매우 놀라웠다.

◇조슈아 사피로, MFR= 성명서에서 보여준 인플레 위험에 대한 경고는 진부했다. 어떤 중앙은행도 이를 무시하지는 못한다. 인플레 위험은 급하지 않다. 신용시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경기가 침체로 가는 상황에서 FOMC는 경기부양에 더 신경을 썼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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