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치꾼이 문제" vs 鄭 "위장전입 단속되나"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7.12.11 22:26

미지근한 TV토론 막판 격돌 '후끈'

11일 저녁에 진행된 17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2차 TV 토론이 미지근하게 끝나는가 싶더니 '부패문제'가 주제가 된 막판 토론에서 후끈 달아올랐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날카롭게 각을 세운 것.

정동영 후보는 "이번선거는 거짓과 진실의 대결로 중간은 없다"고 전제한 뒤 "강남의 8학군 같은 대구 수성구에서 위장전입 단속에 대한 항의가 항의가 빗발쳤다고 한다"고 이명박 후보를 정조준했다.

정 후보는 이어 이명박 후보를 보면서 "위장전입을 단속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쏘아붙인 뒤 "이 후보는 자녀들의 위장취업으로 탈세한 수천만원을 뒤늦게 납부했는데 돈없는 서민들이라면 뒤늦게 납부해도 무사할까요"라고 반문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정 후보를 거들었다. 그는 "법과 원칙, 국민앞에 솔직하고 정직한 국가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거짓말하고 정직하지 못하고 원칙을 바꾸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지도층 범죄에 가중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는 "정 후보는 네거티브가 심한 것 같다"며 웃어 넘긴 후 "진실을 거짓으로 만드는게 정치꾼"이라고 역공을 폈다. 이 후보는 "검은 돈, 새는 돈이 없도록 제도적으로 만들겠다"며 "공직자 처벌도 징계 수준을 높여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국민에게 확실한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비자금 조성 등 온갖 비리를 저지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구속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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