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내년 1Q까지 자금조달 없다"

더벨 이승호 기자 | 2007.12.12 11:30

"내년 2분기 반도체 경기 수요·공급 균형 찾을 것"

이 기사는 12월12일(10:4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최근 해외 전환사채(CB)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600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한 만큼 내년 1분기까지는 추가 자금조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12일 "CB와 회사채 발행을 통해 시설투자금 6000억원을 마련했고, 이는 내년 투자계획 4조원의 일부"라며 "반도체 경기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내년 1분기까지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시설투자를 위해 장비 발주가 시작된 만큼 내년 1분기에 집행해야 할 자금 규모가 상당하다"며 "이번에 조달한 6000억원은 적정현금보유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하이닉스가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만큼 내년 1분기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기별 현금보유 규모를 1조원 이상 유지해 왔던 하이닉스가 6000억원을 조달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하이닉스의 해외 CB 발행으로 채권단(주주협의회) 보유 지분이 36%에서 35%로 낮아질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이번 자금조달 계획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채권단 지분율이 35%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는데 합의했다. 이 계획에 따라 CB로 5366억6966만원(1399만주)을 조달하고 나머지 부족한 자금은 원화채권 700억원을 발행해 충당키로 한 것이다.

반도체경기와 관련, 회사측 관계자는 "D램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내년 1분기경 어느 정도 해소,2분기에는 균형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투자 역시 올해 4조4000억원에서 4조원 이상을 유지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힌편, 메리츠증권은 하이닉스의 CB 발행이 장기 경쟁력 저하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CB발행이 발행 주식수 증가로 이어져 기존 주주의 가치를 희석한다는 점에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경우 이를 기반으로 국내의 노후화된 8인치 라인의 12인치 전환 및 신규라인 건설 등 추가 투자가 가능해져 설비투자 부진에 따른 장기 경쟁력 저하라는 우려감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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