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재도전' LG생건, 막판 정비 '구슬땀'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7.12.12 08:38

차석용 사장 해태 시절 한식구 영입, 친정체제 구축..1월1일 공식 법인 출범

LG생활건강이 인수, 내년 1월 1일 새롭게 출범할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이하 CCKBC)이 막바지 조직 구성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CCKBC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차석용 사장이 직접 나서 한때 해태제과에서 동고동락했던 영업 전문가를 적극 영입하는 등 막판 조직정비가 한창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차석용 사장은 사업을 접은지 7년만에 재도전하는 음료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CCKBC의 핵심 인사로 이명래 전 해태제과 영업관리본부장 상무와 김종식 부장을 영입,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이명래 전 해태제과 상무는 차석용 사장이 법정관리중이던 해태제과에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사장으로 있을 동안 해태제과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함께 발로 뛰었던 인물.

이후 차 사장은 2005년 1월 LG생활건강 대표이사에 취임했고 이명래 전 상무는 쌍방울로 자리를 옮겼다 LG생활건강의 음료사업 진출을 앞두고 차 사장과 다시 의기투합한 것.

LG생활건강의 자회사 형태로 운영될 CCKBC는 차석용 사장이 대표이사를 겸직할 예정이다.


공식 출범 이전인 현재 CCKBC는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세브란스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그러나 LG생활건강과의 원활한 사업 공조를 위해 이달내로 LG생활건강 본사가 있는 여의도 쌍둥이 빌딩 인근으로 사무실을 이전할 예정이다.

CCKBC 출범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음료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국적인 도·소매상 유통망을 바탕으로 CCKBC는 기존 콜라 뿐 아니라 향후 생수, 커피음료, 냉장쥬스, 비타민 음료 등 새로운 다양한 음료를 출시할 예정이라 업계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0년 감식초 음료 '마이빈'과 비타민 음료 '레모니아' 등을 제일제당(현 CJ)에 넘기면서 음료사업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제는 막강한 유통망을 가진 CCKBC라는 천군만마를 거머쥔 만큼, 재도전은 승산이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이 인수하면서 CCKBC는 앞으로 음료 품목을 다양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히트 상품 하나만 나오면 업계 파장이 큰 음료 업계의 특성을 감안할 때 LG생활건강의 가세로 내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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