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TF와 합병 가능성 공식언급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7.12.11 15:40

남중수 사장 "지배구조 개선 검토"… 지주사 전환할 수도

"그룹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주회사전환·KTF와의 합병 등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 고객가치혁신을 위한 방안이면 무엇이든 배제하지 않는다."

남중수 KT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주회사전환·KTF와의 합병 등 다양한 지배구조개선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KT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가능성을 공식화했다.

서정수 부사장(기획부문장)은 부연설명을 통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800Mhz 주파수를 독점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유선회사까지 인수했다"며 "(KT-KTF간 합병과 관련) 규제이슈가 있다고 하는데, KT의 판단만이 남아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KT는 기획부문을 중심으로 KT-KTF합병시 합병비율, 지주회사전환시 자회사형태 등 지배구조개선 방안별 주요 이슈들에 대한 연구작업을 진행중이다.

또한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전략CFT(Cross Functional Team)을 신설하고, 그룹사간 공동출자를 통해 그룹유통망을 담당하는 KTFM&S 설립을 추진하는 등 그룹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향후 그동안 시장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아온 KTF와의 합병 등 KT그룹의 지배구조개선을 전략적으로 가속화하겠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남 사장은 올해 매출목표 '12조원 이상'에 대해 "유선전화부문에서 매년 매출 3000~4000억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매출유지도 굉장히 어려운게 현실"이라며 "내년 매출목표 12조원 이상은 공격적이지 않고는 달성하기 힘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의 매출은 지난 2002년 이후 6년째 11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남 사장은 내년에 전체 투자규모 2조6000억원 중 6500억원을 메가TV·와이브로·인터넷전화(VoIP) 등 신성장사업에 집중 투자, 새로운 도약을 실현함으로써 매출 12조원 이상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남 사장은 통신업계 최대의 이슈인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해서는 "SK텔레콤의 하나로 인수 등 국내에도 변수가 많지만, 구글이 무선주파수를 확보하는 등 해외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현재의 경쟁사에 국한하지 않고 고객가치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남 사장은 해외사업과 관련, "자회사인 NTC가 유선도 아닌 무선에서, CDMA도 아닌 GSM에서 100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한 것은 굉장한 성과라고 자부한다"며 "이는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을 통해 훈련된 부분이 바탕이 됐다. 이 성공사례를 토대로 향후 글로벌사업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 사장은 메가TV 등 신성장사업추진의 걸림돌과 관련, "메가TV의 지상파방송 콘텐트 확보에 있어 지상파 방송사가 우려하는 것은 광고시장의 분할로 상호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라며 "또 와이브로의 VoIP 탑재는 고객들의 니즈가 있어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적 준비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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