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조선업계 "업계 아픔 같이 나눠요"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7.12.11 16:00

태안 앞바다 기름 제거 활동에 나서

정유·조선업계가 충남 태안군 해상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의 수습작업을 돕기 위한 현장지원 활동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의 직원들이 태안 현지에서 기름 제거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은 해당 유조선을 통한 원유 수입사인 현대오일뱅크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7일 사고 직후, 대산공장 직원 100여명을 현지에 급파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11일부터는 공장 가동을 위한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대산공장과 서울·경기 지역 직원 300여명이 봉사활동에 돌입했다. 또 공장 사택 부녀회원들이 피해현장에서 음식과 음료수 자원봉사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현재 자사의 피해보다는 기름 제거 등 피해 복구 활동에 적극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 방제 활동에 추가적으로 인력과 장비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석유협회 차원에서 올 연말까지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SK에너지는 이미 기름을 빨아들이기 위한 고압진공차를 현장에 두 대 지원했으며, 피해지역에 대한 의료품과 인적·금전적 지원도 검토 중이다.

GS칼텍스도 아직 구체적 인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적 지원과 흡착포 등 물적 지원에 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정유사들은 10일부터 복구지원에 대한 협의를 시급히 진행 중”이라며 “같은 업계를 지원하는 상생 경영차원에서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직원 500여 명이 오는 15일 하루 동안 현지에서 봉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3. 3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4. 4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
  5. 5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