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 "1년내 내비게이션 빅3 되겠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7.12.11 14:18

네비게이션 4종 처음으로 선봬... "내년 30만대 판매, 시장 20% 점유"

셀런에 인수된 삼보컴퓨터가 기존의 컴퓨터 사업에 이어 새로운 먹거리로 설정한 내비게이션 사업이 실체를 드러냈다.

삼보컴퓨터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내비게이션 '파비콘' 4종에 대한 제품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내비게이션 시장진출을 선언했다.

김영민 삼보컴퓨터 부회장은 이날 "삼보컴퓨터의 PC와 셀런의 IPTV 기술을 결합시켜 제품의 영역을 넓히겠다"면서 "그 첫번째 단추가 내비게이션"이라고 밝혔다.

삼보컴퓨터는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프리샛과 협력해 제품성을 갖춘 만큼 삼보컴퓨터가 그간 쌓아온 디자인 파워와 마케팅 노하우, 유통망을 활용해 1년 이내에 내비게이션 '빅3'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김 부회장은 "내비게이션 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시장규모만 2조원에 달한다. 프리샛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지향 IT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다지겠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PC사업은 삼보컴퓨터의 근간인만큼 축소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기술을 결합하면서 넓은 의미에서 PC사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보컴퓨터가 이날 발표한 파비콘은 '인텔리전스' 내비게이션을 지향한다. 디자인과 특화된 기능성을 갖춰 이동 중 통합 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오토 미디어 서버'가 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동양적 스타일의 젠 스타일을 가미해 차내 인테리어 기능을 강조했다. 세계 최초 지상파 듀얼 DMB 채널을 적용하고 양방향 데이터 방송(BIFS)을 구현, 교통정보와 TV프로그램을 동시에 수신할 수 있다.

내장 건전지가 탑재돼 있어 장거리 주행이 아니라면 별도 전원 없이도 사용할 수 있고, 음주측정 기능도 갖췄다. MP3, 동영상, 사진, 게임, 노래방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췄고 고급형 LCS 패널을 채택해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삼보컴퓨터는 전국에 포진한 PC 유통망과 27년간의 마케팅 노하우를 통해 중소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내비게이션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500여개의 대리점, 특판 채널, 총판 등 자체 유통망과 홈쇼핑 등 신유통 채널과의 제휴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 내비게이션 업체에서 볼 수 없었던 지역별, 거점별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등 내비게이션 전담 서비스팀을 구성, 서비스를 특화하기로 했다. 특히 전산화된 자재수급과 서비스 경로 실시간 추적 등 첨단 자원관리 시스템을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보컴퓨터는 셀런이 400억원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이어, 산은캐피탈이 360억원의 회사채를 인수하고,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기은캐피탈이 각각 380억원, 80억원의 자본을 참여하면서 재무건전성이 대폭 향상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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