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昌, 돌파구 찾을까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12.11 14:45

BBK발표후 지지율 하락,출마명분 상실 등 악재 첩첩

BBK 불발로 인한 지지율 하락과 대선출마 명분 상실로 진퇴양난에 처한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고정불변처럼 보였던 여론조사 '2위' 자리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내주면서 이회창 후보 캠프 내 위기감은 증폭됐다.

BBK 수사결과 발표 후 "보수진영의 '스페어'후보론 명분이 없어졌다"는 비판적 목소리에다 한나라당의 사퇴 압력도 거세다.

한나라당은 10일 당원이 경선 후 탈당,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금지하는 이른바 '이회창법'을 발의키로 했다.

이명박 후보는 대한노인회 강연에서 "누군지 말하지 않겠다"면서 "(당 경선에서) 코피 다 터지고 난 다음에 슬쩍 등록한 후보가 있다"고 이회창 후보를 비난했다.

이같은 비상상황에서 꺼내든 막판 카드 신당 창당. '창'당의 명분은 "이명박 후보와의 차별화"라고 캠프 핵심 인사는 말했다.

"이명박 후보에 실망했지만 한나라당에 볼모가 돼 있는 '진짜' 보수 세력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계속해서 이명박 후보의 부도덕성을 부각하는 한편 대북정책과 안보 분야에서 이명박 후보와의 정책차별도 확고히했다.

이회창 후보는 11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을 2012년까지 전환한다는 한미 정부간 합의에 대해 "아주 잘못됐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이 부분을 재검토하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다.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데다 BBK 발표 후 '이명박 대세론'이 날개를 달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회창이냐 이명박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가 BBK 발표 후 대세론으로 돌아섰다는 한나라당 의원들도 있다.

그래서 이회창 후보는 직접 외연확대를 위한 물밑작업에 나섰다. 지난달 김병호 의원의 탈당 때도 그랬지만 11일 김혁규 전 의원이 캠프에 합류하게 된 것도 이 후보의 전화 설득이 효력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창당을 위해 지역기반을 다지는 일은 국민중심당측이 맡았다. 심대평 대표를 비롯, 국중당 의원들은 캠프와는 별도로 11일 충청 공주·예산·홍성을 돌면서 충청 표밭갈이에 나섰다.

캠프는 동시에 여론 조사 방식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하고 나섰다. 이혜연 대변인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캠프에 접수된 민원을 들며 "팀장 대부분이 현재 언론에서 발표되고 있는 여론조사의 결과에 강한 의구심을 표현하면서 즉각적으로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캠프) 자체 여론조사의 경우 이 후보가 확고한 2위로 3위와 5% 이상 격차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명박'(노무현+이명박 커넥션)이라는 신조어도 만들어내 맹공을 가할 태세도 취했다. 이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를 찍으면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연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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