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특검법·탄핵소추'에 '기획입국' 맞불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12.11 12:09

신당 탄핵안등 강행시 "물리적 저지"...'김경준 기획입국' 증거 곧 공개

한나라당은 11일 '이명박 특검법안'과 'BBK 수사검사 탄핵소추안'으로 무장한 대통합민주신당에 '김경준 기획입국설'을 입증 자료를 공개하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신당이 본회의 직권상정으로 특검법, 탄핵소추안을 강행 처리하려 할 경우 물리적 저지에 나서겠다고 경고하는 한편 이른바 '김경준 접견기록'을 조만간 공개하겠다면서 '공작정치'를 타깃으로 역공을 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신당이 국회의장에게 특검법 직권상정을 요구하 것은 국회법을 위반하고 법치주의와 헌법정신을 훼손한 것"이라며 "의장은 직권상정 요구를 거부해야 하고 만약 직권상정되면 물리적으로 온 몸을 던져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신당이 탄핵소추안 처리 절차 진행을 위해 단독 본회의 개의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본회의 개의는 국회법에 따라 교섭단체의 의사일정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대선에 영향을 주고 국민주권을 왜곡하는 것이므로 허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 시점에서 본회의를 강행하는 것은 국회에서 물리적 충돌만 발생시켜 17대 국회의 오점이 될 것"이라면서 "신당이 본회의 보고를 강행하면 한나라당은 온 몸을 던져 탄핵안 저지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신당의 검찰 탄핵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로 국민의 상식을 탄핵하는 폭거"라며 "어차피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것을 알면서도 요건에 맞지 않는 탄핵발의를 하는 것은 정략적 선거용 탄핵이다. 한마디로 생떼쓰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신당측의 특검법 및 탄핵소추안 강행 처리 움직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오후 1시30분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2시에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이른바 '김경준 기획입국'을 타깃으로 신당에 역공을 퍼부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검찰이 즉각 김경준의 미국 수감자 시절 면담자들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면담자 중에는) 관료도 분명히 있을 것이고 모 언론인도 있지 않겠나 추측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검찰이 즉각 수사해 김경준 기획입국의 내용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기획입국설'의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곧 공개하겠다며 신당을 압박했다.

그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미국 LA에 수감됐던 김경준씨의 당시 접견기록을 지난 7일 변호사를 통해 신청했고 이를 공개해 대통합민주신당의 '기획입국'을 증거로 입증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접견기록에 등장하는 기상천외한 인물들이 나올 것이고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의 공작 책임자들이 나올 수 있다"며 "정상적 절차면 (접견기록을 받는 데) 2주면 가능하다. 그때쯤이면 정치적 주장이 아닌 증거로 (신당의 기획입국 시도를)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또 여권에서 정치공작을 위해 미국 감옥에서 김경준과 1년동안 수감생활을 같이 했고 현재는 대전교도소에 있는 신모씨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신씨를 엮어보면 사건(기획입국)이 명확해 진다"면서 "김경준 접견기록이 오면 양자를 비교해 공작규모와 형태, 관련자가 다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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