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이 52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50명의 응답자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1일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삭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직 2명만이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1%가 0.25%p, 응답자의 27%가 0.5%p 금리 인하를 대답했다. 금리를 동결해야한다는 주장도 12%나 됐다.
경기침체 가능성도 3년래 최고인 38%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 조사한 33.5%에 비해서도 4.5%p 가량 높아진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4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연율 0.9%로 내렸다. 이 역시 지난달에 전망한 연율 1.6% 보다 크게 낮아졌다. 특히 응답자중 6명의 경제학자들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학자들은 내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기준으로 평균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명의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분기 미국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11월 조사한 연율기준 평균 1.9%에서 낮아졌다.
75%의 응답자는 FRB가 성명서에서 "경제 성장률 둔화가 인플레이션보다 더 큰 위험"이라고 언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성명이 포함될 경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열어두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내년에도 최소한 0.25%p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부진할 경우 유럽과 아시아가 이를 메워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시로우 파이낸셜의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언 스웡크는 "연준이 경기침체를 피하고 금융위기를 안정화시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 벤 버냉키 FRB 총재가 주장하는 '모든 정책위원들의 합의를 강조하는 것'은 연준이 위기 상황에 얼마나 취약한가를 입증한다. 이제 연준은 만장일치 대신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RBS 그린위치 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스탠리는 "연준이 시장의 기대를 충분히 고려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물 시장은 이미 25bp 인하에 대해 100%, 50bp 인하에 대해서도 40%의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에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퍼나 어소시에이치의 니콜라스 퍼나는"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서는 연준의 대담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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