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鄭·昌,노심(老心) 잡기 '격돌'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12.10 17:46

대한노인회 초청강연 참석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0일 대한노인회 주최 초청강연에서 '노심'(老心)잡기에 주력했다.

60대 이상 유권자가 18%로 적지 않은 데다 세 후보가 같은 청중을 두고 펼치는 첫 릴레이 강연이라 후보간 기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이명박 후보는 "불필요한 정부예산을 절감하면 1년에 20조원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4% 성장이 6~7%가 되면 기초노령연금으로 20만원을 줄 수 있다"고 복지예산 확보방안을 내놨다.

노인일자리와 관련, "어르신도 건강만 허락하면 일할 수 있는 게 최고의 복지"라며 "60세도 일할 수 있는 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청기,틀니 등을 국가가 무상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이회창법'을 설명하고 "(당 경선 치루느라)코피 다 터지고 난 다음에 슬쩍 등록한 후보가 있다"고 이회창 후보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정동영 후보는 '장남대통령'론을 들고 나왔다. 그는 "막둥이는 성질대로 크지만 장남은 속이 깊다"면서 "어르신들 모시는 데 장남인 정동영이 제일 낫다"고 강조했다. 또 △노인일자리 30만개 창출 △기초노령연금 16만원 확대 등 공약도 발표했다.


정 후보는 "공자 말씀에 '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이 있다"며 "거짓된 지도자와 나라가 선진국으로 간 예는 현대에도, 춘추전국시대에도 없다"고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다.

4년전 노인비하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것에 대해서는 "실망시켜드린 데 뼈저리게 반성하고 국회의원직도 내놨다. 정치인에게 배지는 생명같은 것인데 작지만 힘껏 노력한 것"이라고 했다.

이회창 후보는 "무조건 노인을 받드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어르신께는 소득 일자리 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인기초연금을 20만원으로 올리고 60% 정도가 받는 혜택을 80%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쌓아오신 경륜이나 지식으로 일할 수 있는 영역이 굉장히 많다"면서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회창 후보는이어 "편법 탈법하고, 위장취업 위장전입해서 성공하고 돈 잘버는 사회가 되면 기본적인 기반과 질서가 없어진다"고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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