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상승싸이클 재가동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7.12.10 15:21

899.60원→936.50원→918.70원→?

원/달러환율이 사흘만에 상승하며 920원대를 회복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보다 4.4원 오른 923.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들어 월초인 3일 종가(925.0원) 이후 최고 종가다.

이날 달러화는 921.0원에 상승출발한 뒤 9시5분 919.1원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업체결제수요와 역외매수세가 결집되면서 수요우위 수급이 전개되자 2시11분 923.2원까지 상승했다.
환율 상승세에 대한 불신으로 차익실현 및 숏플레이가 펼쳐지면서 2시30분 922.2원으로 반락했지만 포지션 부족 인식이 확산되자 장마감을 앞두고 일고점 경신에 나서며 '종가=고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수가 5000억원이 넘고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순매수했지만 1900선이 지지되는데 만족해야 했다.
국채선물은 장중 104.66까지 떨어진 뒤 104.93에 상승 마감했다.
엔/달러환율은 111.8엔까지 올랐다가 반락중이며 달러인덱스는 76대 안착후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지난 10월31일 899.6원까지 떨어지면서 10년간의 하락추세 바닥을 확인한 달러화는 11월22일 936.5원까지 고점을 높이면서 1차 상승시도를 펼쳤다.
주가하락과 자금부족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진정책에 힘입어 지난주말 918.7원까지 하락했지만 이날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2차 상승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딜러들은 향후 수급이 수요우위로 돌아설 가능성을 높게 봄과 아울러 경기둔화에 따른 환율 상승까지 내다봤다.

한 딜러는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는 이제 이슈가 아니며 외국인 보유지분 매각에 따른 달러수요와 경기침체·주가하락에 따른 불안심리가 환율상승을 이끌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수록 추가금리 인하 여력이 약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하락과 환율상승이 전개될 시점을 멀게만 봐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둔화되고 기업이익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역외세력의 달러매수헤지가 지속된다면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고점(952원대)가 돌파되는 시점은 본격적인 환율 상승추세 강화국면으로 받아들여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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