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올해만 지나면 괜찮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7.12.10 16:02

UBS 대규모 추가상각 등 신용경색은 여전

11일(현지시간)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결정을 앞두고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나 올린 중국 증시가 하락에서 1% 넘는 반등세로 돌아선 반면 한국 대만 일본증시는 하락했다. 한국과 대만 증시 하락이 컸다.

FOMC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컨센서스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투자심리가 조정을 주도했다.

11월 들어 악화된 신용경색을 위해 연준(FRB)는 이번에도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시중은행이 연방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되는 재할인율도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물론 예상이다.

금리인하는 대세다. 마켓워치는 월가에서 최고의 예측 능력을 자랑하는 스테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의 견해를 상세하게 실었다. RBS 그리니치 캐피털 소속인 그는 금리 결정뿐 아니라 기업 실적 전망에서도 최상위권에 드는 실력자다.

스탠리는 거시 경제 환경은 아주 어둡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년 1월에는 다소 맑아질 것이라고 보았다. 신용시장을 둘러싼 불안감이 펀더멘털이 아니라 회계연도 결산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악화된 결과라는 것이다.
스탠리는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한다. 신용시장의 문제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당장은 어떤 금융기관도 회계연도 장부를 잘 만들어야하는 상황에서 돈을 빌려주는데 인색하지만 결산만 지나면 시장은 급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스탠리는 "국채와 투기등급 채권간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됐고 신용경색은 남아있지만 이는 사실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은 메이저들에 의한 것"이라며 "씨티은행, 패니 매, 프레디 맥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일부 완전히 망가진 모기지를 제외하면 가계 역시 자금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다"고 자신했다.

그는 연준이 이번주 0.25%포인트 금리를 내리고 내년 1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의 예상대로라면 월가는 지금 고통의 정점이자 끝자락에 있다. 따라서 주식은 적극 사야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지금 신용경색에 숨 한번 크게 내쉴 여유가 없다.

◇지표보다는 개별 기업 움직임이 관심
금리 결정을 앞두고 중요한 지표는 지난주 대부분 반영됐다. 씨티 메릴린치를 비롯 개별 종목들의 움직임이 단기적으로 중요하다. 호재보다는 악재의 무게가 더 무겁다.

씨티그룹은 월, 화요일 이틀에 걸쳐 이사회를 열고 비크람 판디트를 신임 최고경영자로 선임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모간 스탠리 출신인 판디트는 올초 자신의 펀드를 씨티가 인수하면서 이 회사에 발을 디딘 인물이다. CEO로 지명될 경우 월가에서는 보기드물게 출세가도를 달리는 사례로 꼽힐 만하다.

메릴린치는 최고회계책임자(CFO)로 선임한 한국계 넬슨 채에 대해 60만달러의 연봉을 지급하기로 했다. 넬슨 채는 이번 회계연도 전직장인 NYSE에서 보너스를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메릴린치에서 25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모기지 자회사 '옵션 원'을 서버러스에 매각하려다 실패, 결국 옵션원을 청산키로 한 H&R 블록이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옵션원 관련 손실만 34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는 10일 100억달러 상당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을 추가 상각한 뒤 싱가포르 및 중동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매각해 13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UBS는 2007년 한 해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올들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관련해 이제껏 금융업계가 밝힌 손실액은 약 66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호주의 리오 틴토를 인수하기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들어갔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블랙스톤은 컨소시엄을 통해 호주의 BHP 빌리톤의 리오틴토 인수 시도와 경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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