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조 LPL "2년만에 성과급 쏜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7.12.10 15:08

내년 1월 기본급 200~300% 지급 예상

LG필립스LCD가 2년만에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올 한해 허리띠를 졸라매 놀라운 실적개선을 이뤄낸 대가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PL은 내년 1월 직원들에게 200~300%의 성과급을 지급할 방침이다. LPL의 성과급 지급은 2년만이다. LPL은 지난해 약 9500억원에 이르는 영업적자를 기록해 성과급을 주지 못했었다.

LPL 고위 관계자는 "내년초에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할 방침"이라며 "이미 관련해서 충당금도 일부 적립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권영수 사장도 지난 3분기말 실적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직원들이 기를 펼 수 있도록 연말 상여금과 승진 등을 포함해 최대한 임직원들을 배려할 것"이라며 "연말에 반드시 보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성과급을 어느 정도 지급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기본급의 200~300% 정도의 성과급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CD 호황기였던 지난 2004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한푼도 받지 못했던 올초에 비하면 훈훈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게 됐다.


LPL은 지난해 95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후 올해 권영수 사장을 새로운 CEO로 맞아 '쥐어짜기 경영'을 펼쳐왔다.

지난 4월 회사 창립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수조원의 투자 대신 기존 생산시설의 생산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맥스캐파 활동을 펼쳤다. 또 구매-설계-공정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서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LPL은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분기에 208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시장예상치보다는 낮았고 2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3분기에는 시장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69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게다가 LPL의 영업 호조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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