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미래성장동력은 친환경사업"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7.12.10 14:17

태양광발전에 이어 바이오에탄올 사업 추진..CDM사업도 검토

삼성물산이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에탄올, 태양광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최근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와 에탄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두 회사가 체결한 양해각서는 브라질산 사탕수수 추출 에탄올 생산을 위한 기술, 재무, 판매 분야 등에 대한 공동 연구와 협력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오는 2009년부터 한국에 연간 3~4억ℓ의 에탄올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앞서 지난달에는 국내 벤처기업인 페가서스인터내셔널과 이 회사가 생산하는 우뭇가사리의 국내외 판매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페가서스인터내셔널은 최근 바다식물인 우뭇가사리를 이용해 펄프와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바이오연료는 식물과 미생물, 동물의 배설물 등 여러 생물자원에서 얻어지는 에너지로, 통상 바이오에탄올과 바이오디젤을 일컫는다.

미국은 2012년까지 휘발유의 5%를, 유럽은 2010년까지 7%를 바이오 연료로 대체한다는 목표로 장기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정책들에 힘입어 2012년경 세계 바이오 연료 시장 규모가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은 올 상반기에는 태양광발전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그리스에 태양광발전업체를 설립했으며, 앞으로 그리스를 필두로 여러 나라에 태양광발전소를 설립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전남 진도군 고군면에 2008년 상반기 완료 목표로 3㎿급 태양광발전시설을 세우고 있다. 또 2009년까지 10㎿급 1000억원 규모의 발전 사업의 추가 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외에도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온실가스 저감시설에 투자해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확보하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바이오에탄올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다각도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은 검토 단계이지 특정 사업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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