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도 잡은 李, 대세론 힘받나?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7.12.10 12:34

한노총 정책연대 협약식… 지역노조도 순차 지지선언할 듯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한국노총이라는 지지세력을 얻었다.

양대 노동운동 세력 중 하나인 한노총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이 후보 대세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10일 서울 여의도 한노총 회관을 방문해 이용득 한노총 위원장과 산별 지역별 노조 대표들과 김형오 일류국가비전위원장 등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책협약 협정서를 체결했다.

협정서에 따르면 한노총은 최근 실시된 조합원 총투표에서 41.5%를 득표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88만 조합원의 총의에 따라 남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위한 전조직적 선거운동을 전개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현행 선거법상 노조는 토론회나 기자회견, 인터넷 게시물 등 통상적인 노조활동의 범위 내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수 있다. 단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집회는 금지돼 있다.

한노총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 캠프에서는 지역 노조가 순차적으로 이 후보 지지선언을 해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당선시 한노총의 10대 정책요구 및 정책요구 답변서에서 밝힌 공략을 반드시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한노총의 10대 정책 요구는 △비정규직의 편법적 남용규제와 차별철폐 △노사발전재단 활성화와 고용정책 및 고용보험제도 개선 △노조 전임자 임금 노사자율지급 보장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이 후보 재임기간동안 정례적인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정책요구 답변서의 이행을 확인하고 한노총 현안 등 상호관심사를 논의하게 된다.

이명박 후보는 "노사정이 화합해 힘을 모은다면 어떤 어려운 세계경제 환경속에서도 능히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다"며 "한국노총과 한나라당이 새로운 노사정의 문화를 열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낼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의 보수적 성향을 의식한 듯 "한나라당은 이념적으로는 실용주의적 보수에 속한다"면서도 "일을 해나가고 개혁하는데는 진보보다 더 개혁적으로 우리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노사정이 세계 유례없는 화합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이러한 성과를 서민들에게 노동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자"며 "한나라당이 차기 5년간 국민에게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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