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매각…더페이스샵 지분은?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7.12.10 11:34
사모펀드 어피니티가 하이마트 인수업체로 유진그룹을 최종 낙점하면서 어피니티의 또 다른 국내 투자 업체인 더페이스샵의 '운명'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저가 브랜드숍' 화장품 업체인 더페이스샵은 어피니티가 2005년 10월 창업주 정운호 회장으로부터 지분 70%를 인수한 곳.

지난해 정운호회장이 12월 대표이사 사장직에서 물러나고 삼성 출신의 송기룡 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하면서 대주주 어피니티가 더페이스샵 매각 수순에 돌입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올들어서는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인 프랑스 로레알이 더페이스샵을 인수한다는 관측이 본격 수면위로 떠올라 매각 추진이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루머가 끊이질 않았다.

특히 올해 중반부터 어피니티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하이마트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더페이스샵 매각설이 더욱 탄력을 받았었다.

어피니티가 더페이스샵 지분 70%를 인수했을 당시 인수가격은 비밀조약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8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0월경 구체적인 인수 가격까지 거론되며 매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적으로 루머는 루머였다.


그러나 어피티니가 비슷한 시기에 투자한 하이마트를 매각, 1조 이상의 차익실현에 성공하자 더페이스샵도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하지 않을까라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은 시장 포화 논란이 거센 만큼, 어피니티 입장에서는 지금이 더페이스샵을 최고가에 매각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는 분석이 크다.

더페이스샵은 창립 4주년만에 올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저가 화장품 업계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올해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레알이 올초부터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벌인 것은 사실"이라며 "2000억원~3000억원을 두고 로레알과 어피니티측이 가격 협상을 계속 벌이다가 결국 결렬이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매각설이 다시 잦아들었지만 어피니티는 사모펀드인 만큼, 차익실현을 위한 매각 작업은 수순이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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