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종업원지주회사 전환 '청신호'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7.12.10 11:34

국민연금펀드, 주식 최대 20% 공개매수 선언

쌍용건설의 종업원지주회사 전환 작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의 재무적 투자자(FI)인 국민연금펀드 '에이치앤큐 엔피에스 트러스트 1호'가 쌍용건설 주식 10∼20%를 주당 2만3000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에이치앤큐 엔피에스 트러스트 1호'는 내년 1월7일까지 쌍용건설 주식 10%(297만6991주)를 공개매수하되, 청약주식수가 이를 초과할 경우 주주들의 의사를 존중해 10%(297만6991주)를 추가 매수할 예정이라고 10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 소액주주들이 대거 청약에 나서면 '에이치앤큐 엔피에스 트러스트 1호'는 내년초까지 쌍용건설 지분 최대 20%를 보유하게 된다. 다만 청약주식수가 공개매수 예정수에 못 미칠 경우 응모주식을 전부 매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에이치앤큐 엔피에스 트러스트 1호' 관계자는 "이번 주식 공개매수는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의 안정적인 지분 확보에 협력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우리사주조합과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쌍용건설 경영권 확보를 위해 다른 추가 지분취득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 이원혁 우리사주조합장은 "이번 주식 공매매수 결정으로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 공동 인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우리사주조합은 채권단 보유지분 매각때 우선매수청구권 일부만 분할행사해도 안정적인 지분 구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쌍용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3.94% 오른 2만2450원이다.

쌍용건설 주가는 지난달 9일 2만3750원을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단 한번도 2만3000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52주 최고가는 2만7550원, 52주 최저가는 1만45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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