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100도에 끓는 민심, 90도까지 왔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12.09 19:01

신당,광화문서 檢 규탄집회 "수사 무효" 1만여명 운집..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9일, 대통합민주신당은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검찰의 BBK 수사결과를 조작이라 규정하는 등 마지막 선거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신당 정동영 후보측은 검찰과 이명박 후보를 향한 국민적 '분노'를 여론으로 조직, 역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정 후보와 선대위 지도부는 "앞으로 열흘 밤 열흘 낮동안 우리의 정당한 분노를 국민의 가슴에 전해야 한다"며 막판 역전을 이끌어 달라고 호소했다.

신당은 이날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거리에서 '정치검찰 조작수사 국민보고대회'을 열었다.

태안의 기름유출 피해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동영 후보는 "분노가 이 곳을 가득 채웠다"며 "이 분노가 5000만 국민의 가슴에 닿는 순간 (진실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은 99도에도 끓지않고 딱 100도에 끓기 시작한다"며 "지금 민심이 90도까지 뜨거워졌고 이걸 10도만 더 끌어올리면 민심은 거짓말쟁이 후보를 심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부패(한 후보라도)해도 좋으니 피눈물나는 현실을 해결해달라는 아우성, 제가 그것을 받들고 가겠다"며 "기회를 달라, 서민 경제를 보살피고 반드시 일으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김경준씨가 지난 8일 변호인단을 만났을 때 했다는 얘기를 전하며 "김경준이 말하길 '이명박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될 것을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그동안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하던 검찰 규탄집회를 한 곳에 모아 역량을 집중한 행사였다. 경찰은 3개 차선을 막아 폴리스라인를 쳤고 그 안으로 청중이 들어찼다.

전국서 모여든 참석자들은 '근조 정치검찰'이라고 쓰인 리본을 달았다. 날이 어두워지자 일부는 촛불을 켜들었다. 주최측은 1만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오는 10일 정동영 후보는 춘천을 찾아 강원지역 민심을 공략한다. 김근태 손학규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은 각각 서울과 충청, 제주에서 지원유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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