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LCD신증설투자, 삼성·LPL '섰거라’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7.12.10 08:00

중국과 대만 각각 IT패널과 TV시장 겨냥... 국내 LCD장비업체들은 수혜 전망

우리나라에 이어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에서 LCD 신증설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오이오티와 인포비전ㆍ센추리ㆍ상하이광전 등 중국 LCD 제조사들은 IT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4.5세대 및 5, 6세대 공장에 대한 신증설 투자에 나섰다.

또한 LCD업계 각각 3위와 4위인 대만 AU옵트로닉스와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는 LCD TV 생산에 유리한 7, 8세대 공장에 대한 신증설 투자를 단행키로 발표했다.

◆노트북과 모니터 시장을 노리는 중국= 비오이오티(BOEOT)는 기존 5세대(1100×1300㎜) 공장을 기존 월 8만장에서 2만장을 추가 내년 4분기부터 월 10만장 양산 규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한 2개 라인으로 구성된 4.5세대(730× 920㎜) 공장 신설투자도 추진, 2009년 1분기 월 6만장 규모로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하이광전(SVA) 역시 일본 NEC와 합작 설립한 5세대(1100×1300㎜) 공장에서 월 6만장 규모로 LCD패널을 생산하는데 이어, 단독투자를 통해 2개 라인으로 구성된 6세대(1500×1850㎜) 공장을 2009년 3분기부터 월 6만장 규모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인포비전(IVO)은 5세대(1100×1250㎜) 공장 생산량을 기존 월 3만장에서 3만장을 더해, 내년 3분기부터 월 6만장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신생업체인 센추리(Century)는 2개 라인으로 구성된 5세대(1100×1300㎜) 공장에서 내년 4분기부터 월 6만장 규모로 양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형 TV시장을 주목하는 대만= 대만 AU옵트로닉스(AUO)는 7세대(1950×2250㎜) 공장 생산량을 기존 월 6만장에 3만장 더해 내년 3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조만간 8세대 신설투자도 단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 역시 7세대(1950×2250㎜) 공장 생산량을 기존 월 3만장에서 7만장을 더해 내년 4/4분기부터 총 10만장 규모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치메이는 최근 2009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8세대(2200×2500㎜) 투자 역시 단행키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렇듯 중화권 LCD업체들은 공격적인 신증설 투자에 나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최근 7, 8세대 신증설 투자를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들을 맹추격한다는 전략이다.

◆2009년초 조정국면 돌입 가능성 대두=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내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충남 탕정 8세대(2200×2500㎜) 공장(8-1라인) 2단계(Phase2) 증설과 함께, 7세대(1870×2200㎜) 공장(7-2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2009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경기 파주 8세대(2200×2500㎜) LCD 공장 신설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노트북PC와 모니터 등에 들어가는 LCD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4.5세대 및 5, 6세대 신증설 공장이 내년 하반기와 2009년 초에 걸쳐 본격 가동되면서, 2009년 초부터 IT패널이 판가인하로 인한 조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현재 LCD TV 주력인 30인치 대에 이어 40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7, 8세대 공장 신증설에 따른 LCD TV부문 판가인하 압력은 IT패널에 비해 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디엠에스와 케이씨텍, 탑엔지니어링, 엔씨비네트웍스, 에스엔유프리시젼, 참앤씨 등 국내 LCD장비업체들이 중국과 대만 LCD 신증설 투자에 따른 수혜주로 점쳐지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