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전망]美 금리 인하에 쏠린 눈과 귀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7.12.09 17:30
모두의 시선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결정에 몰려 있다. 1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한주간의 증시 분위기를 지배할 전망이다.

지난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의 연방 기금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닛케이 평균 주가는 한 주간 2.1% 올랐으며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는 4.6% 급등했다.

대만과 홍콩 증시도 각각 1.6%, 0.6%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2% 가까이 상승했다.

이번주 역시 아시아 증시는 상승 움직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변함없이 상승 모멘텀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미국 경기 우려로 10월 이후 이어진 하락세에 대한 반등 심리도 여전하다.

시장은 이미 0.25%포인트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다이와연구소의 지역 경제 전문가 유이하마 히로카주는 "25bp 인하는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지만 지난달 급락 이후 안정적인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리에 민감한 홍콩 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3만선 돌파를 내다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2.4%(716.45포인트) 빠진 2만8842.47로 지난주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금리 인하 결정의 배경인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데 따라 미국 경기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만 증시는 고전이 예상된다.


일본 증시는 미 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엔 약세에 힘입어 수출주들이 선전할 전망이다. 10월 기계주문(10일)과 일본은행(BoJ) 단칸지수(14일)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4800선까지 내려간 이후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중국 증시가 바닥을 치고 다시 급등세를 시작할 것이란 확신이 널리 퍼져 있다.

인민은행이 2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14.5%로 인상하기로 하는 등 긴축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경기 과열과 물가 상승 우려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의 6.5%에서 다소 완화된 6.4%로 전망된다. 여전히 인민은행의 목표치 3%를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12~13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미 전략경제대화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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