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전망]美 금리인하 '반등 속도 낼까'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7.12.09 12:49
이번주 코스닥시장도 미국 금리인하 이벤트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지난주 후반 코스닥시장은 반등의 힘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 역력했다. 또다시 고가와 저가 격차가 1.5% 이상 벌어지는 등 변동성에 휘말리는 상황도 나왔다.

반등의 뒷심이 떨어진 코스닥지수가 이번주 미국 금리인하를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할지에 촉각이 쏠린다.

만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50bp 수준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반등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폭이 예상했던 수준인 25bp 정도에 그친다면 코스닥시장은 또다시 힘든 나날을 보낼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코스피에 비해 미국 금리인하 효과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것이다. 지난 9월18일 FOMC가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50bp 금리인하를 단행했을 때도 코스닥시장은 '전강후약'으로 마감했다.

당시 2.38%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지수는 장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둔화되며 1.19% 오르는데 그쳤다. '깜짝쇼'로 불릴 정도로 기대하지 못했던 인하폭인데도 코스닥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이후 3거래일동안 코스닥시장은 등락의 공방을 벌이며 추석연휴를 맞았다. 추석연휴와 함께 금리인하 효과도 차트속으로 사라졌다.

이런 선례 탓에 이번주 금리인하폭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특히 지난주 후반부터 거래량은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이어서 '50bp 금리인하' 한방만 나와준다면 톡톡한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는 분위기다.


지난주말(7일)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는 747.65로 60일 이동평균선(776.17)과 30p도 채 안되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 중간에 별다른 저항선도 없다. 현 지수대비 3.9% 만 올라준다면 60일선은 돌파된다.

그러나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만약 FOMC가 25bp 정도로 '예상했던' 인하폭을 내놓는다면 코스닥시장은 오히려 이를 악재로 받아들일 수 있다. 반등은 커녕 또다시 200일선(739.25)이 위협받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

더욱이 지난주말 미국증시는 고용시장이 호전되며 다우지수는 소폭 오르고 S&P500지수는 소폭 내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시가와 종가의 격차가 거의 없는 십자형으로 마감해 전형적인 '눈치보기' 패턴이 나왔다. 금리 인하가 어떤 결과로 나올지 미국이나 우리 모두 가슴을 졸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다음주 미국 금리인하폭과 코스닥지수의 파장 강도에 신경을 곤두세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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