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동영은 시작도 끝도 BBK"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12.09 11:43

'정동영 때리기' 올인...정권교체 열흘 남아

한나라당은 9일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에 연일 맹공을 펴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집중 겨냥해 날선 독설을 쏟아내는 등 '정동영 때리기'에 올인했다.

정 후보의 기획입국 개입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 무산 등이 모두 타깃으로 올랐다. 아울러 정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BBK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배신의 칼'을 꽂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정 후보는 시비종비(始B終B)다. 시작도 BBK 끝도 BBK다. TV토론에 나와서도 유능한 상대 후보의 뒷다리 걸기나 하고 인격모독이나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와 달리 이 후보에게는 시경종경(始經終經)이다. 시작도 경제고 끝도 경제다. 국민들도 시명종명(始明終明), 시작도 이명박 끝도 이명박이다"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명박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와 성원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정후보가 지난 7일 MBC 방송연설에서 "(BBK) 진실을 생매장하는 거대한 음모가 있다고 믿는다. 사실상의 검찰 관리감독권을 갖고 있는 청와대는 분명한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면서 청와대 개입설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김경준 '기획입국'과 그 배후세력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자 자신을 황태자로 키워준 노무현 대통령에게마저 배신의 칼을 꽂고 있다"며 "정 후보는 지금 음모론이 아닌 (기획입국에 대한) 참회록을 이야기할 때"라고 말했다.


정 후보와 문 후보간 단일화 무산의 책임도 정 후보에게로 쏠렸다. 나 대변인은 "후보 단일화가 어제 문 후보의 독자행보 선언으로 사실상 무산된 것 같다"며 "모두가 정동영 후보가 무능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부터 후보를 정동영으로 정해놓고 단일화 하자는데 문 후보가 무슨 신이 나서 협상을 하겠는가"라며 "정 후보가 원하는 단일화는 '묻지마 단일화'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는 단일화가 됐다고 발표까지 해놓고 며칠 지나 깨져버렸다. 지분을 50%나 준다고 해놓고 나중에 못준다고 말을 뒤집어 도로 원위치 했다"며 "연거푸 벌어지는 범여권의 단일화 실패는 모두 정 후보의 정치력 부재 탓"이라고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대세는 이미 굳어가고 있다"며 "남은 것은 (국민들께서 얼마나 압도적인 지지로 힘을 실어주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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