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잘한 것은 盧의 공, 잘못은 내 탓"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7.12.08 18:28

"열흘 뒤 진실이 승리하게 해달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8일 "이 정권에서 잘한 일이 있다면 노무현 대통령의 공이고 정권이 못한 것, 가슴 아프게 한 것은 모두 정동영의 책임"이라며 "저를 탓하고 욕해 달라"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심정은 이해하고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변화는 좋은 변화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가 8일 오전 경기 광명시 광명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건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정 후보는 이날 광명 지역 유세에서 "먹고 사는 것만 부드러워질 수 있다면 부패해도 좋고 거짓말쟁이라도 좋다는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민주주의, 자유, 인권, 평화 그리고 정치의 깨끗함은 많이 밀고 왔다"면서 "그러나 그런 것도 소중하지만 장사와 먹고 사는걸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고 저는 인정한다"고 반성했다.

정 후보는 또 "통일부장관을 역임한 만큼 외교 안보 통일 등은 제 책임이라고 할 수 있고 장사안되는 것이나 세금 문제는 경제 부총리도 아니었고 대통령이 아니었지 않냐는 변명도 하고 싶었지만 시민들 절규앞에 부끄러웠다"면서 '대통령의 꿈을 가진 정치인으로서 국민들이 아우성치는 것을 제대로 대변치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패해도 좋고 거짓말쟁이라도 좋고, 불법비리 탈법이라도 좋으니 차라리 이명박이 낫다는 국민의 심정을 이해는 한다"면서도 "우리 아들딸의 얼굴 보아서라도 과거로 돌아가는 변화는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민주주의 정권의 정통성을 확고하게 유지하면서 국민의 비명 소리와 아우성을 최우선 과제로 해 세금 고통과 사교육비 부담에서 해방시켜드리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또 "거짓과 진실이 싸울 때 거짓을 패배시키고 진실을 승리시키는 힘은 여러분 손에 있다"면서 "저는 국민들이 반드시 거짓을 패퇴시키고 진실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짓이 승리하면 우린 과거로 돌아간다. 열흘 뒤 거짓이 패배하고 진실이 승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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