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007작전' 속 고향 민심 잡기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12.08 10:40

포항·울산서 거리유세…경호 감안해 유세장소 철통보안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8일 경북 포항, 경주와 울산을 차례로 방문해 영남 표심잡기에 나섰다.

포항은 이 후보의 선영이 있는 첫번째 고향인데다 울산은 현대그룹 근무시절 많은 시간을 보냈던 '제2의 고향'격이다. 고향에서 필승 의지를 다지는 셈.

이 후보는 포항공대 생명공학센터와 은나노기술집적센터를 찾아 대학 관계자들을 만난 뒤 포항역 광장에서 유세를 펼친다. 강재섭 대표도 함께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고향의 압도적 지지를 당부하며 정권교체와 경제살리기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유년시절 노점상을 했던 포항 죽도시장도 방문한다. 이후 경주를 거쳐 울산으로 향한다.

그는 울산에서는 효문공단내 중소기업체를 방문한 뒤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몽준 의원(울산 동구) 등과 거리유세를 열 예정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이 후보의 고향 방문에 대해 "고향에서 대학 연구소, 재래시장, 중소기업체 등을 찾는 것은 경제 살리는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민생현장 방문"이라며 "정치공방보다는 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른 후보들에게 정책경쟁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 영향으로 이 후보 경호가 한층 강화됐다. 기존 경호팀 외에 경찰 특공대가 투입된 것은 물론 유세 장소를 보안에 부치는 것도 '007작전'을 방불케 한다.

경주 거리유세 참석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울산 유세도 행사시간 직전까지 장소를 비밀에 부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아침 포항에서 구룡포 과메기 덕장을 찾아 어민들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같은 '경호 비상령'탓에 대학 방문으로 일정을 바꿨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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