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점수,등급컷 공개하라" 요구빗발

머니투데이 오상연 기자 | 2007.12.07 18:12

평가원 "등급컷과 점수 공개는 불가능"

올해 처음 도입된 대학수학능력시험평가 등급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등급제는 미세한 점수 차이로 학생들을 서열화 시키는 것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도입됐으나 상당수의 수험생들은 가채점 성적과 실제 나온 등급치가 달라 혼란을 겪고 있다.

수능성적이 발표된 7일 오후 5시 30분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개설된 수능 게시판에는 등급제에 대한 불만 등을 담은 260 여건의 글이 올라와 있다.

본인의 OMR카드를 확인하고 싶다는 요청과 구분점수(등급컷) 점수를 확인하고 싶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평가원 관계자는 "정확한 채점을 위해 모든 답안지를 수차례 판독하고 판독기로 정상적으로 판독되지 않은 답안지(공란이 있는 답안지, 이중 표기된 답안지 등)는 사람이 직접 3~4회의 확인을 거쳐 채점한다"며 "채점이 잘못된 경우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실제로 매년 수능 점수가 발표되면 OMR판독 자료를 확인하는 수험생이 있지만 확인 결과 모두 정상적으로 채점이 됐다"고도 부연했다.

평가원 측은 평가원을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제공한 수험생에 한해 답안지 판독 자료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원답안지의 경우 분량이 250여만장에 달하고 훼손의 우려가 있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원답안지 뿐만 아니라 원점수와 표준점수를 공개하라는 수험생, 학부모들의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평가원의 한 수능 담당자는 "점수 공개를 요구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항의 전화로 전화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게시판에도 "97점을 받아도 등급은 2등급", "운으로 대학을 가는 것 같아 열심히 공부한 게 허무하다","1점 차이로 등급에서 하나씩 밀려났다"등의 내용을 담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

교육부와 평가원측은 그러나 등급 구분점수나 원점수 등은 공개할 경우 등급제 취지가 무색해지기 때문에 절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급으로 결과가 나오도록 컴퓨터 채점 프로그램 자체가 포맷됐기 때문에 점수로는 계산이 되지 않아 프로그램을 다시 만들지 않는 이상 원점수와 표준점수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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