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BBK '할아버지'라도 영향 안 받아"

여수(전남)=이새누리 기자 | 2007.12.07 17:35

여수 유세…"방탄복은 안 입겠다"

7일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거듭 대선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검찰의 발표 직후부터 지지율 하락과 사퇴 압박 등 타격을 받고 있는 그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 서시장 유세에서 "BBK 발표가 저렇게 됐는데 아직도 (대선) 하겠소 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가 여론상황이나 BBK 보고 나왔다면 처음부터 나오지 않았다"며 "BBK '할아버지'라도 제게 영향이 없다"고 확고한 뜻을 밝혔다.

추운 날씨에 입이 얼어 BBK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자 이 후보는 "이제 BBK 발음도 안되네"라며 농담도 던졌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의혹 사건은 끝나지 않은 미결의 사건"이라고 수사결과 발표에 의구심을 지우지 않는 한편, 이와 관계없이 대선 레이스를 끝까지 달릴 것이라는 의지를 거듭 확인한 셈이다.

이 후보는 또 "정직하지 못하고 말을 함부로 바꾸고 돈만 잘 벌면 된다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믿을 수 있겠냐"며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세도 늦추지 않았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자신의 대표공약인 '강소국연방제'를 강조하는가 하면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성공과 관련해 "선진국의 문턱으로 가는 저력을 보여준 것이고 여수시민의 정열이 이뤄낸 결과"라며 여수시민들의 표심도 자극했다.

한편 이날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과 관련, 이 후보의 경호팀장이 후보 신변 보호를 위해 유세하는 동안 방탄복을 입는 게 어떠냐고 건의했지만 이 후보는 "안 입겠다"고 했다고 전해졌다. 대신 이 후보가 다니는 동선마다 경찰이 추가로 배치됐다.

전날 충남 온양의 한 모텔에서 머무른 이 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지역경찰 50여명과 스나이퍼 2명이 인근건물에 배치됐다고 이채관 수행부장은 전했다.

또 여수 유세 때는 후보등록시 지원받은 경찰특공대 6명을 비롯, 지역경찰 190명과 경호팀 30여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사전에 해당 장소에 출동, 유효사거리 검토 및 거점 확보 등 경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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