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발표에 입시 컨설팅은 '대박'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7.12.07 15:44

30분 상담에 20~30만원… "입시 너무 복잡, 최상위 제외 혼란 그 자체"

고대하던 수능 성적표가 나왔다. 당초 12일 발표 예정이었지만 올해 첫 '수능등급제' 실시로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이고 대학과 일선 고3 담임선생님들까지 혼란에 빠지자 교육부는 성적 '조기발표'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예정일인 12일보다 5일 빨리 발표됐다.

그러나 성적이 일찍 나왔다고 혼란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학들마다 영역 반영률이 워낙 천차만별이어서 입시전략 짜기가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입시학원 강사는 "입시가 워낙 복잡해져서 제대로 상담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인 형편"이라며 "최상위권의 경우 어디에 지원하더라도 괜찮겠지만 그 아래는 모두 혼란 그 자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등급제가 처음이다보니 학교에서 아예 상담을 못받는 사례도 나오고 있고, 상담을 받더라도 만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이들이 학원이나 사설 입시 컨설팅사로 몰리고 있어 오늘부터 사설 컨설팅사들은 대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말대로 사설 입시기관들의 정보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소신지원했다가는 낭패보기 딱 좋다는 게 이 분야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입시설명회 참석은 기본이고, 원서를 쓰는 데도 노하우가 있으며, 손품을 팔든 발품을 팔든 입시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입시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라는 것.


그러나 이런 정보를 얻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비타에듀, 메가스터디, 김영일컨설팅 등 사설 컨설팅 기관의 온라인 상담비용은 2만원~7만7000원에 이르고 있다.

오프라인(방문) 상담을 받을 경우 30분에 20~30만원, 1시간~2시간은 5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입시기관 한 관계자는 "교육부가 맞춤형 입학을 유도하고 있고 그게 맞는 방향이지만 문제는 대학이 너무 많고 전형방법도 너무 제각각이라는 점"이라며 "정보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성적이 나와도 입시전략 짜기가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설 컨설팅 기관의 경우 비싸긴 하지만 입시만 연구하는 전문가들인데다 자체 프로그램과 몇 년치 노하우가 있어서 정보가 풍부한 편"이라며 "돈이 허락되는 엄마들은 방문 상담을 많이 찾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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