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용강·옥인아파트 마지막 철거보상'딱지'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7.12.07 15:01

아파트 철거 후 한강조망공원과 인왕산 도시자연공원 조성

서울 마포구 용강동 시범아파트와 종로구 옥인동 시범아파트가 '철거민 특별분양권(딱지)'이 부여되는 마지막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들 시범아파트를 철거, 각각 한강조망공원과 인왕산 도시자연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철거민들에게는 특별분양권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한강변에 지상6∼7층 판상형으로 지어진 용강시범아파트는 지난 1971년 지어져 안전등급 D급을 받은 노후 건물이다. 허름한 이 아파트는 한강 조망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며 철거 여론이 높았다.

인왕산 녹지 일부를 침범하고 있는 옥인시범아파트도 지난 1970년대 초에 9개동 264가구 규모로 지어진 노후 아파트다. 이 아파트도 인왕산 자연공원 복원 문제로 그동안 철거가 검토돼 왔다.

시 관계자는 "두 시범아파트의 철거민 504가구는 내년 4월18일까지 보상협의를 거쳐 특별분양권을 받게 된다"며 "이주대책 기준일은 12월10일까지로 이 시점의 주택소유자와 세입자에 한해 특별분양권 또는 임대주택 특별분양권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이번에 폐지되는 철거보상용 '딱지'가 적용되는 마지막 아파트가 된 셈이다.

김효수 주택국장은 "한강르네상스를 비롯해 내사산·팔악르네상스를 구현하기 위해 두 시범아파트를 철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치로 '특별분양권 프리미엄'이 사라져 앞으로 서울시 도시계획사업에 따라 철거될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개편된 철거민 보상대책(임대주택 특별공급권)에 적용되는 회현시민아파트(352가구) 주민들은 추첨을 통해 결정되는 9개 택지지구 중 입지여건이 좋은 강남 세곡지구(강남구 세곡동)을 요구하고 있어 벌써부터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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