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검찰, 진실 생매장해"

전주(전북)=김성휘 기자 | 2007.12.07 15:03

전주 유세.."진실 드러나면 대선판 요동칠 것" 역전 자신

▲"이 명함은 뭡니까"=7일, 전주시청 광장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7일 전북을 찾아 검찰의 BBK 수사결과를 거듭 비판했다. 또 "진실은 가둘 수 없다"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비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전주시청 광장 유세에서 "검찰 발표를 불신한다는 여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안기부든 국정원이든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린 것이 민주정부의 업적인데 검찰은 국민의 품으로 간 것이 아니라 이명박 후보의 품으로 들어가버리고 말았다"고 검찰을 맹비난했다.

정 후보는 이장춘 전 외교부대사가 이명박 후보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한 명함의 사본을 들고 "이명박 후보가 BBK 대표이사.회장 명함을 뿌리고 다녔는데 검찰은 본질이 아니라 수사를 안했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지난 6일 TV토론 직후 이명박 후보와 정 후보측 박영선 의원이 신경전을 벌인 것도 언급했다.

그는 "박영선 의원이 '이후보님 왜 못쳐다보십니까'하니까 이 후보는 힐끗 보고 대꾸 없이 갔다"며 "천연덕스럽게 국민 속이는 거짓말을 한 사람이 대통령 되는 것을 용납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생매장한 진실이 흙더미를 뚫고 태양 아래 드러날 것이다"며 "수구부패 동맹에 의해 매장된 진실이 드러나는 날, 국민의 분노가 폭발할 것이고 대선 판도도 요동칠 것이다"고 역전 가능성에 거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대선을 12일 앞둔 이날 정 후보는 "선거에서 12일이면 12년과 같다"며 "그 12일동안 국민은 눈을 부릅뜨고 거짓과 진실이 싸우는 역사의 현장을 주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광장에 모인 청중을 향해 "거짓의 베일이 벗겨지게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의 원불교 중앙총부를 찾아 경산 원불교 종법사를 만났으며 전주 유세 뒤엔 천안으로 이동, '이회창-심대평 연대' 뒤 각 후보측의 공략이 집중되는 충청 표심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