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경준 메모' 작성 경위 조사

장시복 기자 | 2007.12.07 11:34
횡령 및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경준(41) 전 BBK 대표가 검찰의 회유를 받았다는 내용의 메모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작성 경위 등을 본격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BBK 특별수사팀은 전날 김씨를 소환해 메모의 작성경위를 조사한데 이어 7일에도 서울구치소에서 김씨와 교도관을 상대로 김씨가 지난달 장모와 면담했을 당시 메모를 작성했는지 캐물을 계획이다.

또 검찰은 김씨를 면회한 김씨의 어머니와 장모 등을 불러 메모지의 작성경위와 전달 경위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구치소 측에서 메모가 작성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는 점에 비춰 미국에서 메모가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원본도 없다. 한국에서 자필 메모를 쓴것이 맞는지도 확인 중이다"며 "만일 구치소 내에서 메모를 썼다면 문제가 있었던 것이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시사주간지'시사IN'은 김경준씨가 검찰 수사를 받던 지난달 23일 검찰청 조사실에서 장모(이보라씨의 어머니)에게 써준 메모지를 단독으로 입수했다며 보도했다.

'시사IN'은 이 메모에는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줄 경우 김씨의 형량을 낮춰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내용이 서툰 한글로 쓰여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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