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값 24~34%↑…라면·빵 가격도 오를듯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 2007.12.07 11:19

(상보)CJ제일제당, 작황부진에 따른 밀 생산량 급감으로 국제 원맥가 폭등세

국내 밀가루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7일 밀가루 제품의 출고가격을 24%~34%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28일 밀가루 출고가를 13%~15% 인상한 CJ제일제당은 두 달 만에 다시 밀가루 가격의 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라면, 빵, 과자 등 관련 상품의 가격도 불가피하게 뛸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에도 밀가루 가격을 7%~10% 올렸다.

CJ제일제당은 이날 강력분(제빵) 20kg 포대당 가격을 종전 1만4410원에서 1만7930원으로 24% 인상하고 중력분(다목적) 가격도 1만3640원에서 1만7380원으로 27% 올렸다. 박력분(과자, 케익) 가격도 1만3060원에서 1만7510원으로 34% 인상했다.

연이은 밀가루 가격 인상에 대해 CJ제일제당은 “유럽, 호주의 밀 생산량이 급감하고 국제 수급이 불균형 상태를 유지해 국제 원맥가의 폭등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대 생산국인 미국의 밀 재고량이 23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밀 수출을 억제하는 등 국제 원맥의 프리미엄화가 확대되면서 추가 급등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유가 급등, 중국, 인도 등의 원자재 수요 증가로 인한 선박 공급 부족 등 해상운임 상승도 밀가루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향후 추가급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이 내년 상반기 내내 지속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업종 특성상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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