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임박' 해외펀드, 중국서 발 뺀다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7.12.07 10:23
중국증시의 거품이 예상보다 빨리 꺼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해외 뮤추얼 펀드의 중국증시 편입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내년 베이징올림픽 특수를 겨냥해 H주에 대한 매수는 지속되고 있지만 펀드 매니저들은 중국증시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추세라고 차이나데일리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펜하이머 디벨로핑 마켓 펀드의 저스틴 레브렌즈는 "중국증시의 거품이 꺼질 시기가 임박해 보인다"며 "펀드의 중국증시 비중이 현격히 낮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레브렌즈는 "펀드들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중국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며 "중국A증시는 지난 2년동안 약 500% 급등했지만 2008년은 중국증시에 상당히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81년 '신흥시장(이머징마켓)'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머징 마켓 매니지먼트의 안트완 반 아그마엘도 "중국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사실이지만 증시 열풍은 지나치게 과도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 아그마엘은 "얼마 전부터 중국증시 투자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A주 뿐만 아니라 이제는 H주에 대한 신뢰마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증시 모두 종국엔 통곡으로 끝나는 버블"이라며 "버블 붕괴가 임박했다"고 전망했다.

EPFR 글로벌의 브래드 더함은 "중국 업체는 물론 본토에서 활동중인 홍콩, 대만 업체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은 열기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11월 30일 현재 올해 최고 수익을 올린 펀드 10개 가운데 6개가 중국 관련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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