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 텃밭에서 氣받고 전쟁터로…

전쟁에 나가려면 자기 터전부터 확실히 해야 한다. 무작정 뛰쳐나갔다가 남의 땅을 먹기는커녕 제 땅까지 잃을 수 있기 때문.

이뿐 아니라 자기 터전에서 '힘'를 받고 나가야 본 싸움을 할 때 '기'에서 밀리지 않는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전쟁을 선포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BBK관련 검찰 수사 발표 이후 이틀간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규탄대회에 전력을 다해온 정 후보. 그는 전날 TV토론에서 이명박 후보를 향해 맹공을 가한 데 이어 유세 재개 첫 지역으로 자신의 고향 '전북'을 택했다.

전북은 지난 5일 예정됐다가 유세 중단으로 미뤘던 곳. 유세를 재개하면서 당초 일정대로 가는 것으로 비쳐지지만 이보다는 자신의 텃밭에서 기를 충전한 뒤 전쟁에 나가겠다는 셈법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후보도 다르지 않다. 그는 전남 여수에서 지방 유세 일정을 시작하려 했지만 계획을 변경, 충남 아산에 있는 현충사에 참배한 뒤 사즉생의 각오를 밝히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를위해 TV토론이 끝난 전날 밤 종가가 있는 충남 예산에서 이동, 하루를 머물렀다. 이회창 후보 역시 종가에서 기를 받고 결전에 나서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반면 이명박 후보의 발걸음은 변화가 없다. 평소대로, 계획대로다. 이날은 대전 충남권 공략에 나선다. 이명박 후보가 적잖게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한편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 후보가 단일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범여권의 위기감과 절박감이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양 진영 사이 거리가 생각보다 먼 게 문제다.

다음은 12월7일 정치권 주요 일정

[대통합민주신당]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오전9시, 당사)
-선대위 국회의원 연석회의(오전11시, 국회)
-검찰 규탄대회(오후6시, 광화문)

[정동영 후보]
-원불교 종법사 방문(오전10시40분, 익산)
-전주 재래시장 방문(오전11시10분,덕진구 모래내시장)
-전주 유세(오후1시, 전주시청앞)
-천안 유세(오후4시, 아라리오 광장)
-MBC 방송연설 녹화(오후7시)

[이명박 후보]

-택시기사 간담회(오후 2시, 대전 중구 부사동 소재 식당)
-대전.충남 확대선거대책회의(오후 2시40분, 대전시당)
-대전발전 정책간담회(오후 4시10분, 대전시청)
-청주유세(오후 5시30분, 성안길)

[권영길 후보]
-울산 유세(오후2시, 울산 언양 삼성SDI 정문앞)
-경주 유세(오후3시, 경주실내체육관)
-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 시상식(오후7시30분, 여의도 산은캐피탈)

[이인제 후보]
-제주MBC 바자회(오전9시30분,제주종합경기장)
-감귤수확 봉사(오전11시10분, 이도2동)
-제주시5일장 유세(오후2시15분)
-기자간담회(오후4시, 도의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 시상식(오후7시30분, 여의도 산은캐피탈)
-SBS 초청토론(오후11시)

[문국현 후보]
-대전충청MBC 초청토론 녹화(오전10시30분)
-대전 유세(12시20분, 대전 의능정이 거리)
-청주 유세(오후3시30분, 육거리시장)
-수원 유세(오후6시30분. 수원역 광장)

[이회창 후보]
-현충사참배(오전9시50분)
-기자회견(오전10시10분 주차장!!!)
-2012 여수세계박람회 사무처 방문(오후2시)
-기자회견(오후2시35분)
- 여수 서시장 유세(오후3시30분)
-CBS 인터뷰(오후7시35분)